'박시호의 행복편지' _ <1> 차인표 이야기
'박시호의 행복편지' _ <1> 차인표 이야기
  • 독서신문
  • 승인 2013.04.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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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그 & 러브     © 독서신문
 
 
 
 
[독서신문] 방송인 차인표씨. 그는 아내인 신애라씨가 열심히 자선활동을 하는 것도 탐탁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답니다. 2006년 어느 날 아내가 자선단체와 함께 인도의 콜카타 지방 빈민촌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였을 때 그는 집에 아이들도 둘이나 있는데 저렇게 무책임하게 봉사활동 한다고 인도로 떠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난한 아이들부터 먼저 도와야지 굳이 인도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신애라씨가 다른 일 때문에 인도에 가지 못하게 되어 본인에게 대신 가 달라고 부탁하였답니다.

부인의 홍보촬영을 대신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내가 가서 홍보 사진 찍는 것이 무슨 봉사냐. 촬영이지. 난 그냥 아내 대신 어쩔 수 없이 촬영하러 가는 것뿐이야"라는 생각으로 자선단체에 전화를 걸어 "나는 당신들의 홍보촬영을 하러 가는 것이니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보내라"고 요구했답니다. 자선단체는 회원들이 스스로 기부를 하면서 그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이므로 봉사활동을 가는 것도 회원들 스스로 자비를 들여서 가는 단체인데 이러한 요구를 듣고 황당했지만 바로 차인표씨에게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는 그 항공권을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인도로 갑니다.

인도에 도착한 그는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대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아침부터 크고 진한 색안경을 끼고 침묵하였고, 일행들은 그의 행동에 말도 걸지 못하였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런 행동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인도 시골 콜카타 지방에 도착할 무렵 자선단체 대표가 그에게 "차인표씨, 이제 아이들을 만나면 '우리가 너희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좀 해주세요. 이 아이들은 태어나서 평생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 들어봤을 겁니다"라고 부탁하자 그는 "뭐, 그 정도 말은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버스 의자는 너무 불편하고, 비탈길과 울퉁불퉁한 도로는 고역이었으며 모기에 뜯기면서 짜증스런 5시간이 지난 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가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 곳 아이들이 모여서 박수를 치며 일행을 맞이합니다. 그는 버스에서 내려 아이들을 쳐다보며 자선단체 대표와 약속했던 그 말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데 더러운 차림의 아이들에게서 좋지 않은 냄새를 느낍니다.

그래도 꾹 참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데 제일 앞에 일곱 살 쯤 돼보이는 남자아이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그 순간 그는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 아이가 내민 손을 잡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많이 힘들었지? 사랑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 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너는 정말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고. 우리 서로 같이 가자.' 이런 목소리가 폭포수처럼 막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 아이에게 해주려고 했던 말을, 그 손을 잡는 순간, 그 조그만 아이가 반대로 저한테 해주는 거예요."

"제가 한 행동은 그냥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의 손을, 그 아이의 손을 잡은 것, 그것뿐인데. 그것을 통해서, 그날 이후로, 내 인생, 내 삶, 내 가치관이 다 바뀌어 버렸어요. 오늘날까지…."

그는 돌아오는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석은 가장 나이 많은 여자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왔다고 합니다. 지금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는 영친(영혼의 친자식)이 34명이라고 합니다.
 
 
 
‘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는?
○대전 출생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동국대 법무대학원 문화예술법 석사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이사장 역임
○세종나눔봉사대상 수상(2010)
○현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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