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콘텐츠 위력 ‘강남스타일’
잘 만든 콘텐츠 위력 ‘강남스타일’
  • 황인술
  • 승인 2012.09.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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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 황인술 논설위원     © 독서신문
[독서신문] Ⅰ. 생각해보기
 
 싸이(Psy, 본명: 박재상, 1977년 12월 31일 ~ )는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1999년 조PD 2집 《In Stardom Version 2.0》에 참여하고, 2001년 1집 《PSY From The Psycho World!》로 정식 데뷔하였다. 병역 부실 근무와 재복무 후 몇 차례 군 위문 공연을 가지기도 했으며, 출연료 전액을 군에 기부하여 재입대와 제대 이후 오히려 남다른 군 사랑을 보여 주었다. 2012년에는 싸이의 뮤직 비디오인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CNN·ABC·로이터통신·허핑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LA타임스 등 많은 해외 언론에서 소개하고 있으며 5만여 관중이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싸이의 말춤을 따라 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프로 풋볼 선수의 말춤 세리머니,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말춤 플래시 몹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가수 싸이가 일약 세계적 유명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의 뮤직비디오와 스마트폰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있었기 때문이다.
싸이라는 이름은 싸이코에서 따왔다고 한다. 파격적인 스타일 ‘강남스타일’은 싸이코스타일의 싸이스러운 음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강남스타일’ 가사 일부이다.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중략-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baby baby/ 나는 뭘 좀 아는 놈/ You know what I’m saying/ 오빤 강남스타일/ Eh- Sexy Lady/ 오빤 강남스타일/ Eh- Sexy Lady/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 강남스타일
 
▲ 가수 싸이     © 독서신문
 ‘강남스타일’이 강렬한 말춤으로 언어와 문화 장벽을 뛰어넘은 이유는 최대한 모든 컷을 촬영할 때마다 좀 더 한심해 보이는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고려했기 때문에 그자체로 즐겁고 재밌게 열광하는 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전 세계인에게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엽기적 코믹한 말춤 콘텐츠는 SNS를 타고 메가톤급 돌풍으로 한류를 얄밉게 빈정거렸던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진정한 한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케이팝 한류가 닦아놓은 길 위에 한류의 다양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튜브에서만 조회 수 1억 3천 건을 넘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역대 한국 뮤직비디오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관련 영상과 패러디 동영상, 리액션 동영상도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측정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경제, 산업, 국가 이미지 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잘 만든 노래 한 곡, 잘 만든 콘텐츠가 갖는 막강한 위력이 무엇인지 ‘강남스타일’에서 확인하고 있다. 

 
Ⅱ. 생각 확대하기
 
1. 스토리텔링  
  SNS는 같은 멀티미디어 특성을 지닌 영화나 TV와 다르다. 시각 청각·촉각에·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쓰다듬으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간다. 이 때 손은 사용자의 의지를 대변해주는 하나의 아바타가 된다.
  SNS사용자는 텍스트를 하나의 대상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쳐 대상을 변화시키며 자신도 변화를 체험한다. 이 행동은 구비문학에서 관객의 행동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또한 책을 읽을 때와 같은 인지행위가 필요하지만 장면을 열어가는 행위는 단순히 책장을 넘기는 것보다 더 능동적인 동작을 필요로 한다. SNS에서 펼쳐지는 음악, 소리, 영상 등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SNS는 이야기 읽기와 참여놀이가 합쳐지면서 창출되는 제 3의 방식으로 눈으로 읽기에서 몸으로 읽기로 변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SNS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여성적인 사고방식을 지닌다. 문자텍스트는 자기 충족적이며 추상적인 기호체계에 따라 움직이게 만든다. 때문에 규율과 질서가 중요시 된다. 하지만 SNS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따라서 논리, 자아, 시각 중심인 관조하고 논리적인 남성 중심적 철학보다는 대상을 배려하고 직접 접촉하려는 여성적 사유와 닮았다.
  여기서 스토리텔링은 이야기 ․ 스토리 ․ 담론 ․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이야기’관련 개념들을 담고 있는 용어로 최근 문학뿐 아니라 산업 ․ 일상 ․ 디자인 ․ 정보통신 영역에 사용되고 있다. 주로 인쇄매체 영역에서 활발하던 내러티브, 서사개념이 이처럼 21세기 경제 ․ 사회 ․ 문화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이유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매체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성보다 감성이 중시되는 분위기에서 이야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용어는 이야기(story)와 멀티미디어적, 혹은 구술적 속성(tell), 상호 작용성인 현재성(-ing)의 특성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즉 이야기에 참여하는 현재성 ․ 현장성을 강조한 말이다.

2. OSMU
  싸이 ‘강남스타일’이 19개 언어로 번역 중이며 자발적 콘텐츠 확장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행 중인 언어는 영어, 불가리아어, 불어, 터키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아랍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독어, 한국어, 타이어, 러시아어 등이다. 
 
문화콘텐츠, 원천소스가 중요하다   
 


  SNS는 삶에 대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아날로그 경제는 대량생산(mass production)에 기반을 두었던 경제였으며, 영화, 만화, TV영상물 등 각 부문은 나름대로 시장과 생산시스템, 수요자를 갖고 있었다. 각 영역마다 생산과 소비체계가 있었고 서로 간 연관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SNS사회가 열리자 산업경제 판도는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문화상품재의 온라인화·디지털화에 의한 SNS는 영역 간 장벽과 문화상품 간 장벽을 허물기 시작한 것이다. 매체 간 이동은 보다 용이해졌고, 이제 장르는 별다른 의미를 가질 수 없다. 하나의 소재(source)로 다양한 상품(multi-use)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문산업 간 유기적인 연관성 증대로 인해 하나의 원천소스로 여러 산업을 동시에 부흥시키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는 소재만 잘 개발해 원천소스로 만들어 놓으면 추가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상품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가령 스토리 하나만 잘 만들면 그것으로 소설도 만들고, 만화도 만들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만들고, 캐릭터 산업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영국 여류작가 조안 롤링(Joan Kathleen Rowling)의 성공은 상징적인 예이다.
  조안 롤링은 1965년 7월 영국 웨일스 지방 시골마을인 치핑 소드베리(Chipping Sodbury)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롤스 로이스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기능공이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였다. 롤링은 액세터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포르투갈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 결혼했으나 곧 이혼하고, 생후 4개월 된 딸과 함께 에든버러에서 초라한 방 한 칸을 얻어 정착했다. 일자리가 없어 1년여 동안 생활 보조금으로 연명하던 그녀는 동화를 쓰기로 결심했고, 집 근처 카페에서 환타지 모험담을 종이 위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소설이 『해리포터 Harry Potter』 시리즈이다.
  소설 『해리포터』는 무명 여류작가를 일약 당대 최고 흥행작가로 만들어 놓았고, 그녀를 돈방석 위에 올려놓았다. 2004년 『포브스』의 연례보고서에 보면, 조안 롤링은 '2004년 세계 최고 갑부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롤링은 10억 달러(약 1조 원) 재산으로 세계에서 552번째 갑부에 랭크되었다.
  소설 하나로 그녀는 영국 최고 부자가 되었고 세계적인 억만장자가 되었다. 『해리포터』의 환상적인 스토리는 소설에서 그치지 않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되었다. 영화 「해리포터」가 올린 매출액은 20억 달러(2조 원)를 넘는다.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캐릭터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해리포터 성공사례는 문화콘텐츠산업의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주며 동시에 문화적 원천소스의 중요성을 웅변해준다.
  이렇게 캐릭터,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 각각 영역들이 온·오프를 넘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원천소스 하나만 잘 만들면 다목적적인 활용을 통해 여러 부문을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문화산업의 환경이다. 물론 이런 것을 가능케 해준 바탕은 디지털기술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과 첨단과학기술로 탄생한 SNS이다. 21세기 문화 시대는 산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One Source Multi Use 시대이다.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기초예술, 문화원형콘텐츠 등은 문화콘텐츠산업에서 OSMU로 활용가능한 대표적인 예들이다. 다시 말하면 콘텐츠산업의 핵심이며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분야이다.
  스토리텔링이나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흥미 있고 독창적인 스토리 하나만 잘 만들어 놓으면 이를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이나 TV영상물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할 수 있으니 이것 역시 OSMU의 원천소스가 될 수 있다.
  산업에서 원천기술이 중요하듯이 문화콘텐츠에서도 원천소스가 중요하다. OSMU는 각 부문 간의 유기적 연관을 가능하게 해주므로 문화산업의 새로운 대안모델이 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원천소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저비용고효율의 미래형 산업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혁신을 화두로 사회전반의 변화를 주장하는 최근의 논의들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화가 나오고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시나리오가 나오듯, 문화산업의 발전은 기초예술에서 시작된다. 문화 원천 강화나 문화콘텐츠 원천소스개발은 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대한 출발점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3. 스타일(양식 樣式)
  라틴어 stylus에서 나온 말로 글씨 솜씨나 모양, 글씨체 등을 뜻하는 용어였으나 그 뜻이 차츰 변하여 문장의 개성적 특색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18세기 중엽 독일 미술사가 빈 켈만(Johann. J. Winckelman)이 희랍 미술양식에서 사용 후 예술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되기 시작했으며, 문화 영역에서도 사용하게 된다. 오늘날은 인간 형성 의지가 양식을 낳았으며, 창조된 대상이 그 형식적 요소에 통일성을 갖고 또 반복하여 나타날 때 양식이 성립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양식은 그 규제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한다. 예를 들면 ① 표현 수단 ② 표현내용 ③ 기술 또는 기교 ④ 목적 ⑤ 민족, 종족, 지방 ⑥ 시대, 시기, 세대 등이 있다. 또 고전적 낭만적, 사실주의와 이상주의, 합리주의와 비합리주의, 시각적 혹은 촉각적 등은 예술 형성의 가능성에 함축되어 있는 대극성에 바탕을 둔 양식개념이다.
  이와 같은 스타일 용어는 문화 정체성과 사회 위치와 타협되고 표현되는 수단으로 스타일은 생산물, 텍스트, 의복, 그림, 건물, 차 등 여러 종류의 사물들에 대한 분류법에서 쓰인다.
  또한 스타일은 ‘어떤 사물이 어떻게 행해지는가’, 예를 들면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는가, 말이 어떻게 진술되는가, 옷을 어떻게 입는가, 머리카락은 어떻게 자르며 책이 어떻게 쓰여지는가 등에 관계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두 가지 의미 모두에게 스타일은 흔히 암시적으로 인식 가능한 차이 또는 형식-보다 폭넓은 사회·문화 관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위치를 의미하고 제시하는-으로 조합하는 한에서 인식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일에 대한 규정이나 해석도 우리가 우리의 문화 정체성을 결정하는 방식 중 일부이다. 때문에 스타일은 상호 작용, 커뮤니케이션과 정체성에 대한 형식들을 조직하고 그 속에서 경합하며 표현되는 일련의 규칙, 코드, 관습의 통합적 부분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4. 스타일 패러디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SNS를 타고 세계를 향해 날고 있으며, 국내 소셜미디어인 아프리카TV는 홍대 주변을 배경으로 설정‘강남스타일’을 패러디했으며, 곰TV는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180여 국가에 생중계하여 인기 몰이를 하였다.
 
- 경찰 스타일
-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명동 스타일’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그네 스타일’
-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불통 스타일’
- 최재천 교수 책 ‘최재천 스타일’
- 신세계백화점 개점 12주년 마산점 홍보 ‘마산 스타일’

Ⅲ. 생각 정리하기
 
1. 키치한 ‘싸이 식’ 유머  
 ‘강남스타일’ 성공은 ‘코믹’ 요소가 가미된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유튜브 등을 통해 패러디된 외국인들의 리액션을 봐도 ‘코믹’ 요소가 주를 이룬다. 지하 주차장, 한강 둔치, 유람선 위, 엘리베이터, 목욕탕, 지하철, 경마장, 요가 현장, 횡단보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패러디된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상황 설정과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황당한 웃음거리가 된다.
  이 현상은‘주류에서 벗어난 하위문화(sub-culture)’ 뜻을 가진 키치(Kitsch: 통속 취향에 영합하는 저속한 예술 작품)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전 세계가 불황이 빠져 있지만 심각하고 무거운 것보다 철저한 ‘허접함’,  ‘한심하고 어이없는 행동’, ‘세상의 관습과 일상에서 벗어난 유쾌한 일탈’을 통해 유쾌하고 재밌는 것 그 자체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키치
  키치(kitch) 어원적 유래는 1860년대에서 1870년대 사이 뮌헨 화가와 화상의 속어로 사용되었으며, 하찮은 예술품을 지칭하여 쓰였다. 1910년대에 이르러 키치는 국제적인 용어가 되었다. 키치에 대한 견해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루드비히 기츠 – “거리에서 쓰레기를 수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독일어 동사 kitschen에 키치를 연결한다. 또한 “낡은 것으로 새가구를 만든다”라는 의미도 있다.
 아브라함 몰르는 1860년 무렵 독일 남부에서 ‘긁어 모으다’ ‘아무렇게나 주워 모으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던 말이며, 보다 넓게는 ‘낡은 가구를 주워 모아 새로운 가구를 만든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키치라는 말에서 파생된 verkitschen이라는 말은 ‘은밀히 불량품과 폐품을 속여 판다’, ‘다른 것으로 속여 물건을 강매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때문에 키치라는 말 속에는 ‘윤리적으로 부정함’, ‘진품이 아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3. 키치에 대한 정의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참된 문화의 가치에는 무감각하면서도 특정한 문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오락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생겨난 대용(代用) 문화가 “키치”다. 그것은 대중적이며 상업적인 예술과 원색 화보가 있는 문학지, 잡지의 표지, 삽화, 광고, 호화판 잡지나 선정적인 싸구려 잡지, 만화, 유행가, 랩 댄스, 헐리우드의 영화를 말한다.
아놀드 하우저(Arnord Hauser) - ‘키치가 내세우는 요구들이 아무리 고상한 것일지라도 키치는 사이비예술이며, 달콤하고 싸구려 형식을 갖춘 예술이고 위조되고 기만적인 현실묘사에 불과한 것이다.’ -『예술과 사회사』
아브라함 몰르(Abraham Moles) - “키치는 의미의 윤곽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외시적’ 현상이라기보다 한층 본능적인 심층에까지 도달하는 ‘함축적인’ 현상”이다.
밀란 쿤데라 - 키치는 참된 예술을 벗어난 사이비 예술이라기보다 구체적 산물의 영역을 넘어선 삶의 태도다.

4. 키치 유형
한스 에곤 홀투젠(Hans Egon Holthusen) - 심리학적 관점에서 ‘달콤한(sweet)키치’와 ‘시큼한(sour) 키치’로 구분.
질로 도어플즈(Gillo Dorfles) - 키치 대상을 예술장르 및 매체에 따라 기념비, 크리스찬 키치, 광고, 영화, 포르노 키치, 건축, 전통 키치, 관광 키치 등으로 구분.
아브라함 몰르 - 대립하고 있는 개념을 바탕으로 소비방식에 따라 키치를 구분.
칼리네스쿠 - 모든 키치를 선전을 위해 생산된 키치와 오락을 위해 생산된 키치로 구분.
클라우스 코발스키(Klaus Kowlaski) - 종교적 키치, 관능적 키치, 이국적 키치, 기념품 키치, 선물키치, 장식물 키치, 디자인 키치, 가제트 키치, 인물 키치, 예술 키치로 구분.

5. 키치와 유사한 개념들-패러디, 팝 아트, 캠프, 아방가르드
 
1) 패러디
  패러디 사전적 의미는 ‘산문이나 운문에서 한 작가나 혹은 한 부류 작가들을 우습게 보이려는 방식으로, 특히 부적절한 주제에 이들을 적용시키면서 모방하는 사고나 구절의 전환으로 이루어진 구성을 말한다. 원작에 가깝게 근거를 두고 모방하는 것이지만 우스꽝스런 효과를 산출하기 위한 전환된 모방’이다.
 패러디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당시 호머(Homer)의 유명한 “개구리와 새앙쥐 전쟁”을 그 출발이라 하며, 중세에는 성서나 교회, 찬미가 등에 대한 비웃음 형태로 음유시인들에 의하여 음유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패러디가 사회나 유명 인사 또는 작품에 대한 야유, 장난, 조소에 의해 오락적으로 표현되는 형태들이 비판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작품화한 것을 말한다.

2) 팝 아트
  파퓰러 아트 (Popular Art, 대중예술)를 줄인 말로,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의 경향을 가리키며 키치적 재료를 빌려 쓴 예술이다. 인간 심리 뒷면에 존재하는 심리는 키치와 반대를 표현하고 있다. 즉 키치가 고급예술을 모방하는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이라면, 팝 아트는 통속적인 대중문화를 주제로 추상표현주의를 비평하는 아래에서 위로 흐름이다.

3) 캠프
   캠프란 현재 유행 중인 예술작품, 책, 영화 따위를 지칭한다. 즉 “케케묵거나 속된 것이 오히려 멋있다고 보기”“기상천외의 것이나 케케묵은 것 또는 속된 것의 좋은 점을 살리거나 인정하는 태도, 행동, 예술표현." 이라고 할 수 있다. 키치와 구별되는 것으로 스타일을 즐기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4) 아방가르드
  20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자연주의와 의고전주의(擬古典主義)에 대항하여 등장한 예술운동이다. 전위(아방가르드:avant-garde)란 군대용어로 전투할 때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부대의 뜻한다. 예술에서는 끊임없이 미지의 문제와 대결하여 예술개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예술경향 또는 그 운동을 뜻한다. 이는 대중문화에 맞서기 위해 키치의 고유한 양식 요소와 결부된다. 즉, 아방가르드 예술가는 키치의 생산자에게 훌륭한 취향을 왜곡시키지 않고 이질적인 양식적 요소를 새로운 맥락 속으로 삽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Ⅳ. 논제 찾아보기
  키치 스타일은 시대와 사회가 말하고자 하는 모습을 반영한다. SNS 속에서 살아가는 스마트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키치는 사회를 움직이는 코드로 힘이 있음을 ‘강남스타일’은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스타일의 ‘강남스타일’은 유치함, 부적절함, 황당함이 발현되는 구체적인 스타일임이 확인되고 있는 이유이다. 키치와 SNS사회의 순기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참고문헌
김민수, 『21 세기 디자인 문화 탐사』, 솔 출판사, 1997.
김소연, 「키치연구 - 사회문화론적 접근」, 홍익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4.
아놀드 하우저, 최성만 외 역, 『예술의 사회사』, 한길사, 1990.
아브라함 몰르, 엄광현 옮김, 『키치란 무엇인가?』, 시각과 언어, 1995.
클레멘트 그린버그, 『현대비술비평 30 선 - 아방가르드와 키치』, 중앙일보사, 1987.
K.해리스, 오병남 외 옮김, 『현대미술 - 그 철학적 의미』, 서광사, 1988.
M. 칼리니스쿠, 『모더니티의 다섯 얼굴』, 시각과 언어,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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