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의 모유119] <19> 곰팡이균 감염과 모유 수유 엄마의 유두통증
[홍순미의 모유119] <19> 곰팡이균 감염과 모유 수유 엄마의 유두통증
  • 독서신문
  • 승인 2012.08.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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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된 아기엄마 A씨는 수유 때마다 자지러지는 유두 통증을 느낀다. 그녀의 유방 상태를 검진했다. 유두, 유륜부의 피부는 붉고 광택이 있었다. A씨는 여러 날 수유 사이에 지속되는 유두의 작열감, 가려움,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보이는 여러 가지 증상을 생각할 때 곰팡이균 감염이 의심되었다. 아기의 구강을 점검해 보았다. 아기의 구강 점막에 아구창이 발견되었다.
 
아구창을 일으키는 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이다. 곰팡이와 숙주인 인간 사이에 균형이 깨질 때까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미생물이다. 공생하는 미생물은 항생제의 사용으로 질의 칸디다 알비칸스를 지나치게 성장시킬 수도 있다.
 
또한 나쁜 수유자세나 부적당한 빨기로 인하여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유두는 감염의 완벽한 숙주가 된다. 엄마의 질에서 주로 발견된 칸디다 알비칸스는 아기의 구강 아구창, 유방의 표면과 유관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곰팡이 균 감염은 우리 몸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아기의 구강, 아구창 증상은 무증상으로부터 혀, 구강점막, 연구개, 잇몸, 편도 위에 코티지 치즈 모양의 곰팡이 군체가 하얗게 덮고 있는 것 같이 다양하다.
 
아기는 구강 외에도 기저귀 발진 양상으로 반짝이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또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지는 형상이 아기에게 보일 수도 있다. 
 
수유하는 엄마에게 여러 날 동안 지속되는 유두의 작열감과 가려움증,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때는 우선 칸디다 알비칸스 균 감염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그러나 어떤 엄마들은 박테리아 감염이나 유두혈관경련 수축으로도 유방의 작열감이나 쏘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자가 판단은 금물이다.
 
아기구강에 아구창 증상이 있으면 확진으로 수유중인 엄마는 아기와 교차 감염이 일어난다. 그래서 엄마와 아기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과다한 약물 사용은 내성을 발생시키므로 적절한 항진균제 사용이 필요하다 .
 
필자의 경험상 많은 수유부에게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다. 수유부의 상황을 파악한 뒤 의료기관 상담을 권한다. 또 유두, 유륜부를 습한 환경을 만들지 말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수유부들이여! 아기가 보챌 때 유심히 보라. 자주 접하는 노리개 젖꼭지는 지속적인 재감염의 원인이 된다. 이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아기가 입에 대는 모든 물건은 매일 끓이고 소독하거나 씻을 필요가 있다.
 
항생제, 경구용 피임약,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칸디다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대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조금 오래갈 경우에는 추후 증세 관찰도 중요하다.
 
 
《글쓴이 홍순미는?》
일본 스와병원에서 유방 관리를 공부한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다. 한국SMC모유, 유방관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 모유119 육아 상담소(www.mowu119.com)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준비 교실 강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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