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의 모유119] <18> 모유 수유와 신생아 황달
[홍순미의 모유119] <18> 모유 수유와 신생아 황달
  • 독서신문
  • 승인 2012.08.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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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의 양이 부족해 걱정하는 엄마와 상담을 했다. 그녀는 모유의 부족 원인을 신생아의 황달에서 찾았다. 출생 5일쯤에 아기에게서 황달이 보였다. 걱정이 된 그녀는 출산병원에 정확한 검사를 의뢰했다.
 
의사는 "황달 증세가 좋아질 때까지 모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라"고 권유했다. 그녀는 아기에게 분유를 먹였다. 2일이 지나니까 황달이 잦아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모유 중단과 분유 수유를 한 후 황달은 좋아졌으나 아기가 모유 먹기를 거부한 것이다. 또 엄마 젖의 양도 줄어들었다.
 
임신기간 중에 많이 사용되던 적혈구가 출생 후 파괴된다. 이 과정에서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이라는 대사산물이 생겨 변을 통해서 배출된다. 신생아는 빌리루빈 배설 대사가 미흡하다.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생리적으로 신생아 황달이 있을  수 있다.
 
신생아 황달은 생리적인 황달, 병적인 황달, 모유로 인한 모유황달로 구분할 수 있다. 생리적인 황달은 출생 3일쯤부터 눈 주위로 시작, 얼굴 전체에서 몸통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5일경에 최고로 진행되다가 서서히 사라진다.
 
병리적인 황달은 진행속도가 무척 빠르다. 출생 2일쯤부터 얼굴은 물론 몸통을 지나 팔 다리로 진행된다. 병적인 황달은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혈액으로 황달 검사를 한 후 치료가 필요한 수치라면 아기 눈에 안대를 씌우고 광선요법을 하여야 한다. 이 치료를 통해 빌리루빈을 수용성으로 만들어 변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한다.
 
모유황달은 일반적으로 생리적인 황달보다 약간 늦게 나타나며 오래 지속된다. 생후 7~10일 사이에 최고점에 달한다. 모유황달 평가는 모유 수유를 한 뒤 2시간 지나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한다. 12시간 동안 모유를 중단한 후 빌리루빈 수치를 재서 떨어지면 모유황달이라고 볼 수 있다.
 
모유황달이라는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모유를 중단하면 치료가 빠르게 된다. 그러나 중단한 경우에는 젖을 먹이는 횟수만큼 젖을 짜내야 한다. 그래야 젖양 문제나 유방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모유 수유를 중단했는데도 빌리루빈 수치에 변화가 없고 상승한다면 모유 황달보다는 질환으로 보아야한다.
 
상담한 수유부는 모유황달이 아닌 생리적인 황달이었다. 모유를 중단한 시기에 젖 짜기를 올바르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젖양 문제가 생겼다. 또 아기가 젖병수유의 영향으로 젖 빨기를 거부하게 된 것이다.
 
신생아는 생리적으로 황달을 일으키는 요인을 갖고 있다. 아기가 태어난 후 되도록 빨리 자주 젖을 물려서 빌리루빈이 배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유황달이 질환으로 분류되는 핵 황달은 일으키지 않는다. 황달이 있다고 모유 중단을 서두르는 것 보다는 모유를 먹이면서 광선요법 등을 실시하면 모유 수유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임산부들이여! 황달을 가볍게 보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출산 1~2시간 내에 빠르게 젖 물리기를 하면 황달도 예방하고 모유 수유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글쓴이 홍순미는?》
일본 스와병원에서 유방 관리를 공부한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다. 한국SMC모유, 유방관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 모유119 육아 상담소(www.mowu119.com)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준비 교실 강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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