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익숙해진 현대인들, 조루증 위험
선정성 익숙해진 현대인들, 조루증 위험
  • 독서신문
  • 승인 2012.08.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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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원장의 한방남성의학칼럼] <22>
▲ 이정택 원장
최근 연예인이 컴백하면 항상 따라붙는 것이 있다. 바로 '선정성' 논란이다. 특히 어린 아이돌 가수까지 따라붙는 '선정성' 논란은 이제 새롭지도 않을 정도일 뿐 아니라 소속사에서 일부러 만들어 뿌리는 소위 '언플'(언론플레이)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TV등 매체들이 선정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선정적인 매체들에 익숙해진 남성들은 좋기만 할까. 오히려 성적으로 '후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선정적인 매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알아보자.
 
몇 개월 전 A아이돌그룹의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가 각 포털들의 미디어란에 올랐고, 급기야는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저게 선정적이면 요즘가요프로그램은 포르노냐", "선정성 논란, 이런 기사는 대부분 언론플레이", "노이즈 마케팅이다"라며 코웃음 치고 있다. 사실 뮤직비디오가 선정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몸에 달라 붙는 복장은 분명 야하다. 문제는 이같은 복장에 이미 익숙해진 현대인들이다.
 
현대사회에서 이미 '노출'은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면 문제삼기가 어렵다. 길거리에만 나가도 소위 '하의실종'이라는, 아랫도리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알 수 없는 복장을 입은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이처럼 선정성에 무감각해지면 어떻게 될까? 평소 자극적인 미디어에 익숙해져 있다면 점차 더 자극적인 무언가를 찾아나설 수 있거나 아예 자극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따라서 더 자극적인 미디어, 사회적으로 금지된 포르노에 중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성적인 충동 반응이나 사정반응 등은 흥분성 감정 반응으로 화(火)의 발산형 기운이 극대화 됐을 때 나타나는 과정이다. 지나친 자위나 야한 동영상의 습관적 접촉으로 성행동을 유발하는 뇌의 신경 에너지라 할 수 있는 정혈(精血-水)이 지나치게 고갈 되면 수(水)의 부족으로 인한 화(火)의 상대적 과잉이 유발된 허증(虛症)에 속하는 조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허증은 혈기 넘치는 젊은 남성이 과도한 흥분으로 사정이 빠르게 이뤄지는 실증(實證) 조루에 비해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다. 상대의 성적 자극이 지나치지 않아도 본인의 흥분 반응이 과장, 왜곡돼 사정이 빨라지기 때문에 상황이나 상대의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짧아진다.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는 진정과 수렴을 기본으로 하는 수(水)의 기운을 배양하고 흥분성 화(火)의 기운을 억제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말은 조용하지만 또박또박 느리게 하고, 식사는 꼭꼭 씹어 먹으며, 너무 늦지 않게 깊이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꾸준한 속도로 가벼운 조깅을 하거나 검은 색의 음식을 즐겨먹고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당연히 자위행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배우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성관계는 갖는 것이 좋다. 성관계시는 최대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성 흥분의 진정에 좋으며 호흡을 할 때는 들이쉬는 숨은 짧게 내쉬는 숨은 길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한 경우야 치료를 해야겠지만 간헐적으로 심인성 조루를 경험하는 정도라면 생활 속 작은 노력들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사정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해진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며 신수(腎水)와 심화(心火)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충분한 기간의 훈련을 통해 성행동 반응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의외로 섹스리스(성관계가 없는 관계) 부부도 많고, 조루증 환자도 많다. 이 때문인지 조루 증상 초기에 휴식만으로 호전을 기대하거나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가 꼭 불가능한 질환이 아니므로 증상이 있다 싶으면 일단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글 :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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