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의 모유119] <12> 엄마 젖의 유효기간과 젖 관리 10계명
[홍순미의 모유119] <12> 엄마 젖의 유효기간과 젖 관리 10계명
  • 독서신문
  • 승인 2012.07.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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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 째에 조산을 한 엄마가 호소한다. "선생님,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제 아기가 먹을 젖을 병원에 전해주어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아기는 병원의 인큐베이터에 있다. 엄마는 젖을 짜 병원에 건네준다.
 
하지만 초보 엄마, 더욱이 조산을 한 엄마가 젖을 짜는 방법을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이 엄마도 젖 짜는 방법에 대해 답답해했다. 또 젖을 짠 뒤 모유의 저장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모유는 아기에게 곧바로 건네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현실은 젖을 짠 뒤 보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방법에 따라 유효기간이 달라진다.
 
수유 과정에서 모유생산의 개시, 유지, 증가를 위해서 젖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있다. 아기가 먹을 상황이 아니면 젖은 짜내야 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손으로 짜거나 유축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손이나 기계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형태는 손으로 짜기다. 요즘엔 편리한 유축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손 짜기를 보자. 장점은 장비나 전기가 필요하지 않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 기술을 익히면 아기가 젖을 빠는 것과 같이 효과적으로 젖을 비울 수 있다. 또 유축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 즉 유륜 부위에 유선조직이 있거나 부종이 생긴 경우에도 젖을 비워낼 수 있다.
 
손 짜기를 하면 유륜이 부드러워지고 젖 사출이 유도된다. 아기가 젖을 물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방법은 우선, 유방의 긴장감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저부 마사지를 한다. 3,4,5번 손가락으로 유방 아래를 받쳐 C자 모양을 만든다. 1,2번 손가락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유두에서 2~3cm 정도 떨어진 유륜의 가장자리를 가볍게 직각방향으로 눌러 짜낸다, 이때 손가락을 한 방향만이 아닌 다른 방향도 짜준다.
 
유축기 짜기를 보자. 유축기 이용은 손으로 짜는 것보다 편리하다. 유축기 선택은 성능과 유축 후 세척의 용이함과 위생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유축기는 아기가 효과적으로 젖을 비우는 양 만큼 유방으로부터 모유를 짜내지는 못한다.
 
모유 저장과 보관 때에 주의할 점이다.
1) 청결하고 흘림이 방지되게 밀봉을 잘한다.
2) 용기의 3/4을 채운다.
3) 모유를 짜낸 날짜와 시간을 적어 라벨을 붙인다.
4) 지난번에 짠 모유와 새로 짠 모유를 같은 온도에서는 섞어도 된다.
5) 한번에 먹을 양만큼 담는 것이 모유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6) 보관은 실온(25도)에서는 4시간 이내, 가정용 냉장에서는 8일 이내, 가정용 냉동고에서는 3개월 이내가 가능하다.
7) 해동시에는 냉장고에서 자연 해동된 상태에서 전자렌지 이용은 피한다. 50도 정도 물에 중탕하는 것이 영양파괴를 줄이는 방법이다.
8) 먹고 남은 모유는 부패 우려가 있다. 버리는 것이 좋다.
9) 해동된 모유에서 아기가 싫어하는 비누냄새나 비누 맛이 날 수 있다. 이는 모유의 유지질 영향 때문이다. 저장하기 전에 냄비의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들이 생길 때까지 가열한 후 재빨리 냉장시켜서 저장하면 좋다.
10) 비누 맛이나 냄새는 아기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 아기가 거부하지 않으면 먹여도 된다.
 
필자는 미숙아 출산 산모를 정서적으로 지지해주었다. 미숙아 모유의 특이성을 알려주었다. 또 유방관리와 더불어 위의 10가지 지침을 설명했다.
 
모유는 직접 오래 실천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아기에게 직접 수유를 못한다면 위 방법을 쓰면 좋다. 그것이 엄마와 아기가 가정이 건강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글쓴이 홍순미는?》
일본 스와병원에서 유방 관리를 공부한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다. 한국SMC모유, 유방관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 모유119 육아 상담소(www.mowu119.com)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준비 교실 강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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