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전집과 아동도서 등 30·40대 여성 중심 구매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길고 긴 불황과 함께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고책'의 약진이 눈에 띈다.중고책은 새 책에 비해 평균 5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절판본뿐만 아니라 신간 책도 구매가 가능해 알뜰족에게 특히 인기다.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2009년 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최근 3년간 중고책 판매구너수는 380만 권이었으며, 3년전과 최근 6개월을 비교하면 주문량이 238% 상승한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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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실속 있는 책 구매를 하는 고객이 급증한 가운데 인터파크도서에서 중고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30대와 40대의 여성으로 조사됐다. 연령·성별로는 30대 여성(27.7%), 40대 여성(24.4%), 40대 남성(12.4%), 30대 남성(9.7%)순의 이용률을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도서 장르로는 중고전집이 19.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아동도서(17.7%), 초·중고생 학습서(16.4%), 소설(12.7%), 전공도서-대학교재(11.1%)가 이었다.
이는 30·40대 층이 가격부담이 커 망설이게 되는 아동전집과 꼭 읽어야 할 아동 도서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고책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고책 베스트셀러로는 205주 동안 뉴욕타임즈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지금껏 3천여 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다른남자』, 게키탄 히토리의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홍진 P&M 편집부의 『스트로베리』와 인문/고전 베스트셀러인 『슬기바다』 동양고전 시리즈(전13권)가 순위권에 올랐다.
그렇다면 온라인으로 중고책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어디일까?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이용 고객의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중고책 구매자들은 한번 주문할 때 평균 4권 가량을 구매해 중고책이 주는 가격적 메리트를 맘껏 누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서영규 인터파크도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사교육 지출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중고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중고책 서점을 이용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신간 및 베스트셀러 같은 우량 상품을 대거 입고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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