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간 서적으로 다시 보는 '그 시절 그 책'
재발간 서적으로 다시 보는 '그 시절 그 책'
  • 윤빛나
  • 승인 2011.07.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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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박노해 에세이, 현 세대에도 통할까
▲ 도종환의 에세이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 박노해의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 표지     © 독서신문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작품들이 속속들이 재발간되고 있다.

우선 시인 도종환은 무명이었던 그를 유명 인사로 만들어 준 시집 『접시꽃 당신』(실천문학사 펴냄)을 출간 25주년만에 특별한정판으로 발간했다.

이 시집은 출간 당시 도종환이 결혼 2년만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작품이다. 특히 이번 특별한정판은 도종환과 절친한 판화가 이철수가 표지 그림과 글씨를 맡아 '소장하고 싶은 예쁜 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한 도종환의 에세이 『도종환의 삶 이야기』,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사계절 펴냄)도 동시에 재발간됐다. 이 책들은 각각 1998년작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2000년작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의 개정판이다. 두 책 모두 빛을 본 지 10년지 지났지만, 도종환이 전하는 '살면서 우리가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돈의 가치 대신 노동의 가치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이 시대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시인 박노해는 1997년 출간된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느린걸음 펴냄)를 발표했다. 2002년 절판됐던 서적이기에 소장하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웠던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박노해가 직접 가다듬어 새롭게 발간한 것이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주교도소 독방에 무기수로 수감중이던 박노해를 대신해 아내와 형이 면회 때 받아 적은 구술과 메모를 기반으로 완성됐던 이 책은 당시에 많은 이들의 생각을 '깨어 있게' 만들어 줬던 작품이기도 하다. 낡은 이념과 시장 만능에 대항해 '사람 중심'이라는 새로운 주체 선언을 했던 박노해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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