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만 피해보는 내신갈등
수험생만 피해보는 내신갈등
  • 방재홍
  • 승인 2007.07.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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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편집인     ©독서신문
2008학년도 수능시험이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도 내신성적 실질반영률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내신 갈등은 최근 서울 지역의 일부 주요 사립대가 학교 간 학력 격차 및 변별력을 이유로 내신의 상위권 학생에게 같은 점수를 주는 ‘내신 무력화’를 시도하면서 촉발됐다.
대학들이 내신 무력화를 시도한 이유는 학교간 교육 불균형 차이 때문이다. 일부 특목고나 외고의 경우 우수학생들이 많아 일반 고교에 비해 내신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대학들이 이들 우수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내신무력화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교육부에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4월 서울대가 내신 1, 2등급을 동점으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교육부가 사실상 묵인하는 태도를 취한 게 화근이었다. 이 때 교육부가 지금처럼 강력 대응했더라면 사립대가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다. 우리의 현실에서 대학입시는 수험생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 정부와 대학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손을 놓고 있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부는 더 이상 감정적인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은 불변의 원리 속에 ‘백년지대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 교육정책은 온통 땜질자국으로 가득하다. 이미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것을 주어 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내 최고의 명문이면서 국립대학인 서울대의 결정은 대학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어떠한 선을 긋기보다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서울대의 싸움을 지켜만 보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대학들의 모습도 옳은 것이 아니다. 자기네 대학의 전형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 공교육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골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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