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일구는 지구촌
화합으로 일구는 지구촌
  • 방재홍
  • 승인 2011.03.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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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독서신문 = 방재홍 발행인] 지구 표면은 10개 정도의 커다란 판으로 구성돼 있고, 그 판은 마그마 위에 떠 있어 서로 부딪치며 움직인다. 이 판의 부딪침이 크게 일어날 때 지진이 발생하는데, 10개의 판 중 4개가 일본 열도 주변에 모여 있다. 게다가 가장 강력한 태평양판 지진대에 위치해 있다. 이런 지정학적 특징을 가진 일본은 언제나 ‘지진’이 최대 공포였고, 이 재앙에 대한 두려움은 철저한 질서의식과 배려, 희생정신을 낳았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2,3개월에 한 번 재난대책 훈련을 받는다. 그 훈련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 당황하거나 뛰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밀거나 같이 움직이는 일행에서 이탈하지 말고,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말라는 것 등이다. ‘개인의 돌출행동은 전체에 피해를 준다’는 의식이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일본인의 질서의식 형성에 작용한 요인은 1192년 시작된 가마쿠라 막부부터 1867년 도쿠가와 막부까지의 무사정부 역사다. 그 시대 여성들은 전쟁에 나가는 남편과 아들을 만세로 환송하고 그들을 잃었을 때도 남들 앞에서 울지 않았다. 그때부터 일본인들은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내가 울면 나보다 더 큰 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으로 개인감정 표출을 자제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 3월 11일 일본에 발생한 대지진 참사가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인을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일본인들의 자제력과 인내력, 희생정신 등 모두가 화합하는 모습이다.
희생자만 1만명 이상과 44만명 이상의 이재민, 치명적인 방사능 피해가 우려되는 속에서도 그들은 울부짖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더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에 모두 감동하는 것이다. 어떤 재난과 고통도 인간애를 뛰어 넘지는 못한다.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것은 ‘화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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