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 관리자
  • 승인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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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의 예술 ‘영화’



영화와 미술’의 새로운 만남을 다양한 관점으로 비교, 분석한 영화 에세이다.


미술의 땅 이탈리아에서 영화학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풍경화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도 풍경이 아름다운 장면들이 발견되면 더 관심을 기울여서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 습관이 발전하여 시각예술의 대표적인 두 장르인 영화와 미술이 곳곳에서 서로 뒤엉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감독 에밀 쿠스투리차의 영화<언더그라운드>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공중을 날며 사랑의 즐거움을 맛보는데, 사랑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은 모두 샤갈의 그림<꽃다발과 하늘을 나는 연인들>의 신부처럼 하늘을 나는 것이다. 또 반전통의 가치를 담아낸 시대의 문제작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에서 감독은 팝아트의 ‘도발의 미학’을 대폭 끌어다가 썼다.

주인공 일당들이 흰색 옷을 입고, 미래적인 첨단장식의 바에서 흰색 우유를 마시는 도입부 장면에서 팝아트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눈치 챌 수 있다. 노파의 집 안에 걸린 거대한 누드화들은 톰 웨셀먼의<거대한 미국의 누드>를 떠올리게 한다.

독자들은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지금은 구하기 힘든 예술 영화의 스틸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유명한 미술관들을 열심히 찾아다녀야 볼 수 있는 거장들의 다양한 미술작품들까지 마음껏 볼 수 있다.
 
독서신문 1391호 [200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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