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 도서관 방문 둘러싸고 ‘쑥덕쑥덕’
유 장관, 도서관 방문 둘러싸고 ‘쑥덕쑥덕’
  • 강인해
  • 승인 2010.02.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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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부 장관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의 작은도서관 방문을 놓고 말이 많다.
 
유 장관은 5일 문화재청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대전광역시를 방문해 이건무 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유 장관의 충청도 업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로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한 작은도서관을 방문한 것. 문화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러한 사실을 담은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 배포는 문화재청 업무보고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보내진 것이었다.
 
문화부 측은 주민과 관계자 격려차 들렀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작은도서관 방문이 세종시 여론몰이를 위한 수단으로 다분히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가 방문한 작은도서관은 충남 연기군 전의면 도교리에 위치한 ‘도래샘전의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운영된 지 벌써 1년이 넘었고, 개관식도 아닌데 장관이 도서관을 방문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세종시 홍보를 위한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업무보고는 시간의 효율성을 감안해 2~3개의 관련 기관들이 합동으로 전개하는데 유독 문화재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러 대전까지 내려간 건 너무 한가로운 처사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 장관의 도서관 방문에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여론 몰이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정부가 일방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충청 도민의 여론을 장악하기 위해 장관까지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 지붕 두 수장이 기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잘 단속하는 것이 좋겠다. 연기군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방문한 일은 기꺼이 반길일이지만 썩 반갑지 않은 이유는 충청도민의 자존심이 짓밟힐 대로 짓밟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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