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하여
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하여
  • 강인해
  • 승인 2010.01.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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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10번 ‘깡통 찬’ 저자가 전하는 희망
▲ 주식투자에 실패한...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정말 미칠 것만 같다.”, “난 인생 실패자야.”, “이 놈의 세상, 죽어야지 살긴 왜 살아!”
 
이렇게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주식 투자 실패’라는 딱지가 붙어있었다.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가 일반인들, 회사원을 포함해 주부, 학생, 퇴직자 등에게 수익창출을 위한 하나의 달콤한 수단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이미 지옥과 천당의 기로에 발을 들여놨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
 
상한가를 치면 그날은 운수대통이고, 하안가라도 치는 날이면 남은 인생도 곤두박질 칠 것 같은 불안함에 휩싸인다. 천국과 지옥을 넘다들다 보니 날이 갈수록 몸도 마음도 늙는다. 주식 고수가 아닌 이상 몇 번의 실패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패가망신’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 순간은 이미 늦었다. 되돌릴 수 없다. 친구도, 가족도 다 사라지고 ‘빚더미’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멋모르고 시작한 주식투자로 인해 죽음을 생각했던 사람으로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들에게 동정과 연민의 마음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창업을 하기 위해 모아둔 돈을 목돈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 저자가 매수했던 종목 중 하나가 유령주식 파문을 일으키면서 정리매매 절차도 없이 상장폐지 돼 투자금의 3분의 1이상을 날리게 됐다. 이제는 돈을 불린다는 생각은커녕 일어버린 돈을 되찾고자 몸부림쳤지만 실패는 정글의 늪보다 더 질척하게 그를 나락으로 잡아 당겼다.
 
하지만 그의 도전과 실패는 거듭됐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그의 말을 빌려 보면 “깡통을 무려 10번째로 차게 되면서 다시 지쳐갈 무렵에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비췄다. 2006년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의 모의투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에 자신감을 얻고 2007년에 출전한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의 실전투자대회에서는 54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8년에 출전한 하나대투증권의 실전투자대회에서는 랭킹 10위권 안에 들었다. 그것은 투자고수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성적이었지만 나에게는 크나큰 기쁨을 주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이 투자에 실패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치료제가 됐으면 한다. 그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이 책은 총 2부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저자의 쓰라린 실패 경험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과정을 그렸고, 2부는 주식 투자에 승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아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1부에서 사람들이 왜 올바른 투자를 해야 하는지 정서적 차원에서 다가가기 때문에 2부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이 더 실전으로 와 닿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저자의 처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투자서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에디슨은 실험에 실패했을 때 성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실패는 없으면 없을수록 좋은 일이 아닐까. 먼저 실패를 경험한 선배의 조언을 통해 영양가 없는 실패를 맛보는 일은 줄이길 바란다.
 
■ 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성문 지음 / 필맥 펴냄 / 308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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