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디자이너로 컴백한 그녀를 담다
‘sang a’ 브랜드를 론칭하며 명품백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기까지의 힘들고 때로는 웃음짓는 순간들을 에세이형식으로 집필한 작품으로 화려한 가수생활을 접고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1995년 연기자로 데뷔한 임상아는 뮤지컬 무대와 tv무대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3집 앨범을 작업하던 도중 자신을 잃어가는 듯한 불안감을 느낀 그녀는 업무상 뉴욕에 들렀다 그곳에서 도전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는다.
“뉴욕, 이곳에서 아주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미치게 들었다. 한판 용기내서 성공해보자!”
이렇게 마음을 굳게 결심하고 뉴욕에 도착한 그녀는 ‘패션’으로 승부수를 던지게 된다. 세계 3대 패션 학교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기초를 연마하고 이후 빅토리아 바틀렛과 리사 본 와이즈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의 어시스턴트를 경험하며 이후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세상은 바뀌어도 변함없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내 가방을 디자인할 때도 마찬가지다. 수 년 동안 사랑받아온 클래식을 잘 매만지고, 그 위에 모던을 입히고, 아방가르드로 장식한다. 모던을 만들기 위한 클래식의 이해는 필수다”
이러한 철학위에 자신만의 브랜드 ‘sang a’를 론칭한 그녀의 일에 대한 성공과 남편과 딸 올리비아에 대한 사랑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 sang a 뉴욕 내러티브 99-09
임상아 지음 / 살림life 펴냄 / 21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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