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한 여인의 인생을 애잔하게 그린 작품.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50대의 앨리스. 그녀의 남편도 하버드 교수이며 큰 딸은 법대, 둘째 아들은 의대 출신, 막내딸은 배우로 활동 중인,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상류 사회에 살고 있는 그녀 앞에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면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완벽한 삶을 살고 있던 한 여인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정을 담담하게 그린 것으로 2003년 9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앨리스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실제 저자가 하버드 신경학 박사 출신인 만큼 소설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표현은 매우 섬세하고 예리하다.
■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 민승남 옮김 / 세계사 펴냄 / 384쪽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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