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의 몰락해 가는 탄광도시 윌튼의 세 청년 백수들이 벌이는 유쾌한 범죄를 소재로 하는 소설. 미국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은 작품으로 무차별적인 자본주의 시장을 상징하는 한 대형 마트인 ‘아쿠마트’에서 우둔한 상사를 골린 대가로 해고된 미치와 마리화나 재배로 감옥에 다녀온 케빈, 그리고 일터였던 음식점이 망해 실업자가 된 약물중독자 더그의 좌충우돌 범죄기를 다루고 있다. 돈만 있으면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주류의 인생을 살아온 세 청년 실업자들이 벌이는 현금수송차 털기 범죄. 유쾌한 사건 뒤에 자본주의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현금수송차를 털어라
이안 레비전 지음 /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 펴냄 / 388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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