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경제학
대한민국 부동산 경제학
  • 독서신문
  • 승인 2009.12.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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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 나쁜 땅, 돈 되는 땅”
부동산의 난해함을 쉽게 풀이한 경제 교양서
▲ 대한민국 부동산 경제학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40년을 함께 산 한 부부가 부동(不動)의 재산인 집을 톱으로 2등분 한 뒤, 절반은 남편이, 남은 절반은 아내가 가진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인이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할 수 없다고 하자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그의 재산을 한 쪽으로 옮겨놓고, 집을 톱으로 자른 것이다.

현재 남편의 집은 그의 부모가 사는 곳으로 옮겨졌고, 그의 아내는 반쪽만 남은 위험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부부는 금전 때문에 불화가 생겼고,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집을 반으로 가르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이란 말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재산을 말하는데 이번 사건은 이러한 부동산의 성격을 상식적으로 뒤집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고, 부동산을 금전의 개념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시사한 사건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이란 냉장고, tv, 책상, 신발, 옷 등과는 반대로 땅과 집 같이 이사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정확하게는 토지와 그 위에 있는 건물을 통칭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주제는 한 없이 많다. 미시적으로는 건축물의 종류부터 시작해 관련법과 정책, 거래 방식, 거시적으로는 세계 경제와 정치까지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부동산이라는 개념을 단지 재테크, 투자의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속된말인 ‘땅부자’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될 정도로 토지와 집을 재산 축적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땅을 매입하거나 매수하도록 조언하는 직업이 대한민국에서는 유망한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부동산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국내서 부동산에 갖고 있는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거나 꼭 알아야 할 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부동산 경제 교양서를 출간했다.

부동산 경제를 알기 위해 필요한 상식을 모은 책으로 ‘부동산 길 찾기’, ‘부동산을 움직이는 힘’, ‘실전, 부동산’이란 3가지 주제를 9개의 하위 챕터로 나눠 구성했다.

‘부동산 길 찾기’에서는 부동산의 유형별 특징과 관련된 법을 소개한다. 아파트의 변천사와 아파트 경제학, 아파트 청약 절차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오피스텔, 원룸텔, 타운하우스와 고급 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집을 탐색한다.

더불어 기본적인 부동산 공법과 개발 규제 및 촉진법, 취득세·등록세·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계산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해준다.

‘부동산을 움직이는 힘’에서는 주로 부동산시장과 정책 흐름의 연관성을 다룬다. 부동산 투기와 일반 투기의 차이점, 가격·가치가 높은 부동산의 조건, 부동산 관련 불법 행위와 사기 기법, 부작용을 짚어준다.

‘실전, 부동산’에서는 실제로 집이나 상가, 빌딩을 거래할 때 도움이 되는 계약서 작성 방법, 상가 투자수익률 계산법, 경매 시 유의 사항 등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참여정부 시절 모든 사회적 이슈가 부동산으로 모아진 적이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권이 바뀐 지금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구하듯 이 책에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이왕이면 나쁜 땅은 피하고, 좋고, 돈 되는 땅을 구하는 현명함을 익히는 것도 지혜가 될 듯싶다.

■ 대한민국 부동산 경제학
장박원 지음 / 행간 펴냄 / 37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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