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철민 관장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 이하 도서관)이 장애인대체자료를 2013년까지 현 2%에서 10%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도서관은 본관에 위치한 장애인정보누리터에서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방안’ 정책을 발표했다.
 
모철민 관장과 서영길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들이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식정보접근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4개 추진전략과 10개의 핵심 세부 과제를 밝혔다.
 
선진화 방안의 골자는 ▲대체자료 확충과 제작시스템 개선 및 자료 활용의 극대화 ▲장애인 독서수요 창출, 장애유형별 특성에 따른 개별맞춤서비스 지원 ▲장애인도서관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참여 증진 ▲장애인 고용인력 창출 및 장애인도서관 전문성 강화다.
 
대체자료 확충과 제작시스템 개선 및 자료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대체자료 제작을 현재 연간 출판물의 2% 수준에서 2013년에는 10% 수준으로 확충하고, 이를 위해 출판사로부터 디지털 파일을 납본 받아 제작을 체계화하고, 관계기관 간의 중복제작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장애인 독서수요 창출, 장애유형별 특성에 따른 개별맞춤서비스 지원으로는 2013년까지 총 100개의 공공도서관에 장애인서비스를 위한 보조기기 구입 및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을 개발 보급한다.
 
이와 함께 점자도서관별 대체자료 제작 특성화와 함께 그 지원액을 2009년 2억에서 2010년 7억5천만 원으로 확대 공공․점자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활성화를 지원하며, 찾아가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의 일환으로 ‘무료택시이동서비스’, ‘도서무료택배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애인도서관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참여 증진을 위해서는 지식정보 나눔의 장으로서 ‘소리책나눔터(가칭)’를 운영하고, ‘장애인 통신바우처제도’를 도입해 장애인이 책과 접하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인 고용인력 창출 및 장애인도서관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협력해 2013년 300여 명을 목표로 도서관에서 장애인의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장애인서비스 담당자의 능력개발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능별․장애유형별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서관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선진화 방안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방안이 장애인계에서는 환영할만 한 일이긴 하지만 일부 장애인 유형을 위한 서비스로 치우친 경향이 짙다”며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여러 장애 유형을 고려한 폭넓은 자료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 시각장애인 대학생은 “디지털 납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수요자가 언제 자료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한 자료를 얼마의 기간이 지나야 받아볼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디지털 파일 납본제도에 관해 출판계화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수요자의 입장이 아닌 공급자의 입장에서 이번 정책 방향이 정해졌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와 국회 장애인연구단체 장애아이 'wecan'이 주최하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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