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회 문학사상 장편문학상 수상작. ‘탈과 탈춤’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통해 현대시대의 부조리를 풍자한 작품으로 쌍둥이 형제와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큰 맥락으로 삼아 이어지는 내용이다. 일제 강점기, 송파 탈춤 마을에는 여러 모습의 사람들이 각자의 인생을 고달프게 살고 있다. 모두 광대꾼인 만큼 각자의 일을 하며 단오나 명절 때가 되면 춤판을 벌이는데 일제의 억압이 강해질수록 그들의 신명나는 춤판도 점점 한이 서리기 시작해 애절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소재를 취급한 작가의 성실한 태도와 어휘와 문장, 문체에 관한 고민과 노력이 출중하다”는 평을 받은 만큼 구수한 사투리와 감칠맛 나는 문장력이 볼만하다. 사라져가는 옛것을 소재로 현대인들에게 향수와 애틋함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전통적인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너를 반겨 놀았더라
윤천수 지음 / 문학사상 펴냄 / 38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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