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굶어도 구두 없이는 살지 못하는 슈어홀릭의 좌충우돌 사랑기를 담은 소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슈즈룸을 가진 효주는 더 이상 구두로 인한 지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에 남자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 퇴직금은 구두를 사는 데 다 써버리고 무릎은 하이힐로 인해 오래전에 고장난 효주는 결국 슈즈삽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아버지께 도움을 구하지만 아버지는 효주의 슈즈샵 오픈을 도와주는 대신 하나의 제안을 내건다. 그것은 바로 효주가 동생의 결혼식에 그럴듯한 남자친구를 대동해야만 한다는 것. 고민 끝에 그녀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찾기보다 과거 교제한 남자친구들을 활용하기로 선택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결국 일은 계속 엉키고 엉키다 동생의 결혼식은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여성들의 욕망을 대변하는 구두를 사랑과 결합해 20대와 30대의 여심을 겨냥하는 칙릿.
■ 슈어홀릭
신명화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372쪽 / 11,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