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성공’이 아닌 ‘성장’을 추구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으면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대답한 대부분의 어른들은 ‘없어진 버르장머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대신 종종 이렇게 이야기한다. 바로 ‘젊은이다운 게 필요하다’고.
과연 젊은이다운 것은 무엇일까. 젊다는 것은 사전적으로 그 의미를 살펴봤을 때 나이가 들었다는 것의 대응되는 말로 여겨진다. 총명한 머리와 탄력 있는 패기, 유연한 사고가 바로 젊음을 대변할 수 있는 용어일 것이다.
때문에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패기가 없거나 적극적인 도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는 ‘애늙은이’라는 별명도 붙게 된다. 이처럼 세계 어디를 가도 젊음이 지닌 가장 큰 이미지와 매력은 ‘활력’이다.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무조건 낫다’는 명제 아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 붕가붕가레코드가 ‘젊은이’들에게 ‘젊은 피’를 수혈하고자『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펴냈다.
이 작품은 현대 시대 무기력하게 살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긍정과 낙관을 깨우쳐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붕가붕가 레코드 특유의 유쾌함과 독특함으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있다.
붕가붕가레코드는 맨 처음 붕가붕가 중창단을 모태로 한다. 사실 붕가붕가 중창단 멤버들이 지금의 붕가붕가레코드를 구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창단 ‘주변’의 사람들이 연결되고 연결돼 지금을 만들었으니 그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붕가붕가 중창단이 된다는 것에 아무도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다.
당시 이들은 캠퍼스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문화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 그들은 어떻게 하면 이 재미없는 대학문화를 재미있는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급기야 밴드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밴드 이름은 바로 ‘무죄’. 이들이 처음 선보인 공연에서 예상외로 큰 호응을 얻어냈고 이후 멤버 안에서 여러 번의 의견과 공연이 오간 후 드디어 이들은 중창단을 결성하고 2001년 본격적인 데뷔를 하기 시작한다. 이후 그들은 많은 여정과 사건을 겪으며 수공업 소형 음반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이 책은 음악 <싸구려 커피>에서 느낄 수 있던, 일상과 반 박자 어긋난 나쁘지 않은 엇갈림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으면서도 청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계속 제시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들이 제시하는 방향은 ‘무조건 하라’, ‘재미를 느껴라’, ‘청춘은 루저가 아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증인이 되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젊음. 붕가붕가 레코드는 이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이 자신의 두 발로 이 땅에 서고 자신의 추진력으로 이 땅을 걷는 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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