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날이 갈수록 외롭고 고독해지는 현실을 이야기하는 시집. 콘크리트 문명 속에서 딱딱하게 굳어가는 우리의 인간성을 모슬포라는 환상의 섬을 매개로 해 잡다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은 채 진솔하고 담백한 어조로 우리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시인 김영태가 꿈꾸는 모슬포는 환상에 존재하는 섬이지만 이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음의 고향이자 태초에 간직한 인간 근원의 발상이 되는 공간이다. 물질문명과 소비문화에 익숙한 현 세대에게 따뜻함이 무엇이며 정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작품이다.
■ 나는 모슬포가 슬프다
김영태 지음 / 한비co 펴냄 / 120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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