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의 정혜윤의 신작. 런던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 8곳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담은 저자는 중세와 현대를 넘나들며 사람과 사람, 장소와 장소를 연결시킨 여행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런던의 고적지를 이야기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여정을 담은 저자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박물관의 전시물을 보며 느낀 것, 강둑을 천천히 산책하며 느낀 인생을 그려낸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시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점퍼(jumper)’로, 우리가 인생에서 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내가 당신이 되고 당신이 내가 되는 여행이라고 언급하며 수많은 소설과 영화, 그림과 노래의 주인공들을 책속으로 불러낸다.
■ 언젠가 떠날 너에게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 지음 / 푸른숲 펴냄 / 300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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