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다시 찾아온 창작뮤지컬 <빨래>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지난 6월 14일 공연을 마친 창작 뮤지컬 <빨래>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지난 24일부터 open run 공연으로 선보이는 <빨래>는 다시 한 번 감동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27의 서나영은 서울로 올라와 한 서점에서 일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총각 ‘솔롱고’를 만나게 되는 나영은 처음에는 그와의 만남이 어색했으나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를 서로 주워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의 사장은 나영의 동료를 부당하게 해고하고 이로 인해 나영이 사장과 맞서 싸우다가 그녀도 해고가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마음이 상한 상태로 술에 취해 방황하는 나영을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솔롱고는 나영을 집까지 배웅해 주다가 지나가던 취객들과 시비에 휘말려 두들겨 맞게 된다.
공연당시 이 뮤지컬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연인의 이야기도, 특정 계층의 이야기도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데다 팍팍한 서울 살이에 힘겨워 하던 많은 도시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위의 많은 친구들과 비교하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네 젊은이들과 부모님의 세대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 만큼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은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공연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때로는 즐겁고, 외롭고, 혹은 복장 터지기까지 한 우리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을 섬세한 감수성과 재치 있는 유머, 진솔한 연기로 표현한 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공연을 보고 지친 삶에 대해 위로받고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에서 평일 (월요일 공연 없음)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와 7시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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