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독서와 경제]당신이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황기자의 독서와 경제]당신이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 독서신문
  • 승인 2009.04.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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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저축하듯 지식도 저축해야"
“나의 아버지는 정직하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못살지 않았는데 이사를 다닐수록 집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더군요. 나중엔 방 한 칸에 다섯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왜 우리 아버지처럼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 이토록 힘들게 사시는 걸까’. 시간이 지난 후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계획 없이 살아오신 거죠. 저도 언젠가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계획도 없었죠. 그저 막연하게 ‘재테크와 주식을 해야 겠구나’라는 생각만 머릿속을 맴돌았을 뿐이었습니다”

『네 개의 통장』의 저자 고경호씨가 한 강연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가난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없이 살아온’사람이든 혹은 지금까지 부자로 살았던 사람이든 누구나 부자 되기를 꿈꾼다. 이러한 욕망은 단순히 부자가 ‘됨’으로써 일단락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높은 산의 정상을 찍고 내려오듯이 부자의 정점을 맛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자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죽을 때까지 부자로 산다는 것은 탄탄한 노후대비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well-being을 넘어 well-dying을 바라고 있는 이 시대에 한두 가지 재테크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당신 원하는 노후 삶의 수준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하는 것이다. 대략의 수준을 가늠한 후 사람에 따라 가입하는 재테크 상품도 다를 것이고 현 소득에서 노후자금으로 들어가는 자본의 비중도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처럼 원하는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돈의 재테크’를 넘어 ‘지식의 재테크’까지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하다. 책을 펼치고, 눈으로 훑어 내용을 입력받아 뇌로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마음으로 깨달으면 된다.

고경호씨가 주위로부터 “재테크 어떻게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돈을 잘 안써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것은 그만큼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지식의 재테크도 가장 기본에 충실하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가장 전략적이고 정공법의 접근이다.

그는 노후대책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노후 대책이란 10년, 20년 후 내게 내는 세금입니다. 절대 쓸 생각하지마세요, 아니 쓸 수 없는 돈이라고 여기셔야 합니다” 독서 또한 당신의 미래를 향한 투자다. 단, 당신의 머리에 예치된 지식은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그러면 더 풍성해 질 것이다.
 
<황정은 기자> chloe@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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