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출판시장 불황
경제난과 출판시장 불황
  • 방재홍
  • 승인 2008.10.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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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편집인     ©독서신문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내 상황에 대해 일부에서는 imf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한국경제 최대 위기라는 인식이 저변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올 들어 벌써 11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에 공포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증권맨의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그런데 증권시장뿐만이 아닙니다. 부동산 가격은 급락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온 부동산도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건설사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얼어붙은 부동산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세계 경제의 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 원자재 값의 상승 등과 맞물린 복합적인 결과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러한 경제난은 출판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출판계의 어려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은 출판계의 체감온도는 어느 때보다 심한 것 같습니다. 당장 출판계도 긴축재정에 들어가 인쇄량과 종수를 대폭 줄이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재테크나 실용경제서입니다. 최근까지 이러한 추세가 변함없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장기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테크나 실용경제서 시장도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이 외식비나 도서구입비입니다. 도서구입비의 경우 예전부터 가계지출 비중에서 그리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가장 만만한 항목 중 하나겠지요.

“먹고살기도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딧냐”는 말은 그래서 인지 요즘에는 당연한 말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독서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문화부나 교과부 등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종 행사도 연례로 치룹니다.

교양과 전문지식 습득,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독서만큼 가치 있는 것이 그리 흔치 않지만 환경이 변한 탓인지 독서열은 좀처럼 오르지 않습니다. 판매량 감소와 종이값 상승 등 출판시장을 옥죄는 요인들이 많습니다. 출판은 지식경제화시대를 이끌어갈 첨병임에도 지원책은 아직도 미흡하기만 합니다.

은행의 대외채무지급보증, 10.21 건설대책을 통한 건설사 지원 등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계에 대한 지원은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립니다. 지식강국을 선도할 출판계. 하지만 장기적인 불황속에 어려움에 빠진 출판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과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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