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위원장 신달자)가 주관하고,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교보손글씨대회’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이번 대회 응모자는 총 44,993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역대 최다 참가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초·중·고교의 단체 참여가 높아지면서 아동과 청소년 부문의 응모자가 전년 대비 각각 213%, 240% 증가했다.
수상작은 독창성, 가독성, 심미성 등 평가기준에 따라 예선 심사와 3차에 걸친 본선 심사, 고객투표를 통해 외국인 부문까지 포함하여 으뜸상 11명, 버금상 23명이 선정됐다.
아동 부문 으뜸상을 수상한 오은수 학생은 “앞으로도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글씨를 더 정성스럽게, 아름답게 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겼으며, 일반 부문의 강동윤씨는 “수상 소식을 들은 팔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께서 ‘잘했다 잘했다’며 칭찬을 하셨다”며 “내 글씨가 아버지의 것을 닮았는데 내년에는 아버지께 손글씨 대회 참가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는 교보손글씨대회 10주년을 맞아 외국인 부문을 특별히 신설했다. 한국문학에서 감명받은 문장이나 좋아하는 K-POP 가사를 손글씨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34개 국가의 국내 체류 외국인이 참여했다.
한편 올해 폰트로 제작되는 손글씨는 청소년 부문 으뜸상 수상자인 박서우 학생이다. ‘교보 손글씨 2024 박서우’ 폰트로 제작되어 2025년 1분기 중 무료 배표될 예정이다. 이번 폰트 제작으로 뽑힌 손글씨에 대해 심사를 맡은 이정은 폰트디자이너는 “못 견디게 귀여운 글씨”라며 “초성 ‘ㅅ’ 꼴이 특히 인상적인데 오른 빗금 끝을 살짝 구부려주어 글자의 개성을 더하면서도 마치 나를 보고 웃는 눈 모양새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들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은 오는 10월 11일 오후 3시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진행되며, 수상작 전시는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