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지구의 역사’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강의를 해 온 이정모 작가가 멸종으로 보는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한다. 책은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흔한 빅 히스토리에서 벗어나 인류가 멸망한 2150년 인공지능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화성 테라포밍을 실행한 2100년, 지구에 아직 빙하가 남은 2024년,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기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방대한 역사를 생생한 도판과 함께 엮어낸다. 뿐만 아니라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지구 생명체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 그동안 인간이 지구를 바라봤던 모든 관점을 뒤집는다. 특유의 유머로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흥미롭게 상상해보자.
■ 찬란한 멸종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펴냄 | 352쪽 |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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