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엄마에게서는 무거운 비밀을, 생부에게서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딸이 30년 전 여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의도된 악인은 없다. 그저 상처의 고통을 알기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안정과 행복이 결핍된 이들이 갈등을 회피하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것 또한 사랑의 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한 선택에 대한 후회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30년 전 주인공의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상처나 회한을 보듬을 수 있을 것이다.
■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펴냄 | 472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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