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통해 지하미로 탐사’...우란문화재단, 연극 ‘땅 밑에’ 개막
‘헤드폰 통해 지하미로 탐사’...우란문화재단, 연극 ‘땅 밑에’ 개막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8.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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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란문화재단]

‘우란공연’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연극 ‘땅 밑에’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우란2경에서 공연한다.

연극은 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 「땅 밑에」(『다섯 번째 감각』, 2022)을 원작으로,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地國)을 찾아 지하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연출을 맡아 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며, 공감각적으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한다. 여기에 사운드 디자인 및 테크놀로지로 Sham Chung Tat(사운드 디자이너·사운드 레코디스트)과 Andreas Sommer(음악가·사운드 엔지니어)가 작품에 참여한다. 정혜수 연출은 “색다른 청취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 재미있게 관극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각색에는 연극 ‘키리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장영 작가가, 연극 ‘생활의 비용’의 정지수 연출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하며, 초기 작품 개발과정부터 원작 고유의 세계관과 과학적 상상력을 사운드 매체에 적합한 대본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정승준 공간 디자이너와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박선유 레이저 디자이너는 입체적 시각 효과로 장면을 구현하여,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극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극 ‘땅 밑에’는 오는 8월 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설립 10주년을 맞은 우란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지난 궤적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총 8개의 프로젝트(우란공연, 우란전시)를 올 한해 간 선보인다. 공연과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란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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