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붉은 인간의 최후』
[신간] 『붉은 인간의 최후』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5.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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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소련이 해체되고 자본주의가 사회에 이식되며 돈의 세계로 쫓겨난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다. 개인과 자본보다는 이념과 평등, 집단을 우선시했고, 돈이 아니라 배급 쿠폰에 의해 움직였던 소련인들은 돌연 돈과 자본주의의 냉혹한 얼굴을 마주하며, 누군가는 환희에 젖고 또 다른 이는 절망하고 분노한다. 자본주의와 돈에 대한 경멸에 가득 차 있던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돈에 집착하고, 사회 변혁 과정에서 돌연 ‘재벌’이 된 ‘올리가르히’들이 정치와 사회에 잠식하며 벌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로 가면 어느 ‘이름 없는 민초의 넋두리’로 끝이 맺어지지는 걸 알 수 있다.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끝내 구원하지 못한 쓸쓸한 읊조림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붉은 인간의 최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 김하은 옮김 | 이야기장수 펴냄 | 688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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