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문학자 조혜란 교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호식가다. ‘먹는 일에 진심’인 그가 마침내 먹는 이야기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살아내는 일 중에 가장 즐거운 것으로 먹는 일을 꼽는 저자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는 음미 이상으로 각별하다. 이 책은 저자의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몸이 되고 살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에너지가” 되어온 음식들과 그와 관련된 유쾌한 기억들이 얼개를 이룬다. 어린 날 한가득한 사과가 안겨준 행복한 맛의 첫 기억부터 무위자연의 맛을 깨친 오늘 담박한 식단까지, 지극한 마음으로 차려낸 이야기상은 풍요롭고, 그 맛이 깊다.
■ 나의 먹는 이야기
조혜란 지음 | 나의시간 펴냄 | 256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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