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산속에 살며 매년 한가위마다 동물 친구들을 초대해 정성껏 빚은 송편을 대접하던 마고 할미. 그런데 올해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보름달이 건넨 ‘우왕변신환’을 먹고 거인의 모습에서 파마머리에 꽃무늬 바지를 입은 평범한 할머니로 변신해 세상에 내려가 본다.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동물 친구들을 마주한 할머니는 신비한 능력을 발휘해 논에서 농약 물을 쭉쭉 짜 내는가 하면 갯벌과 강, 산을 뛰어다니며 동물 친구들을 차례로 구해 준 뒤, 힘들고 지친 동물 친구들을 위해 ‘신비한 달꿀 송편’을 준비한다. 전통 신화와 시의성 있는 주제, 모두 함께 나누는 음식 이야기까지 한가위에 어울리는 풍성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그림책.
■ 마씨 할머니의 달꿀 송편
권민조 지음 | 호랑이꿈 펴냄 | 44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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