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이 그린 웹소설 표지, 한 권의 책이 되다
‘금손’이 그린 웹소설 표지, 한 권의 책이 되다
  • 한주희 기자
  • 승인 2023.09.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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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말할 때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웹소설에 묘미를 더하는 표지 일러스트다. 웹소설 표지 일러스트는 특히 주인공의 생김새가 자세하게 묘사되는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빛을 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주인공은 때론 강렬한 눈빛으로, 때론 처연한 미소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들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독자들은 저마다의 주인공을 상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내린다.

출판사 테라코타는 지난 3월 김람 작가의 일러스트집 『감람 일러스트집 ROMANCE』을 선보였다. 당시 독자들은 “웹상에서만 볼 수 있었던 표지 일러스트를 실물로 소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양한 웹소설 작품을 알게 되어 좋았다”, “국내에서 이런 책이 나오는 걸 보니 웹소설 시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큰 호응에 힘입어 또다른 일러스트집 『애정의 형태(The shape of affection)』가 21일 출간됐다. 『애정의 형태(The shape of affection)』는 일러스트레이터 델타가 발표한 수백 장의 그림 중 120여 작품을 엮은 책이다. 웹소설 표지뿐만 아니라 웹소설 속 삽화, 팬아트, 개인작 등을 담았다. 부록으로 다양한 일러스트의 작업 과정을 모아 하나의 웹소설 표지 일러스트가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볼 수 있다.

델타 작가는 웹소설 『컴백』, 『단밤술래』,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힐러』, 『캐럿』, 『폭야』 등의 웹소설 표지 일러스트로 잘 알려졌다. 웹소설 표지뿐만 아니라 삽화 작업, 오디오 드라마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후발주자 양성을 위해 일러스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제 웹소설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됐다. ‘금손’으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하나의 퍼스널 브랜드로 통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웹소설 작법서뿐만 아니라 웹소설 일러스트 작법서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으며 웹소설 일러스트레이터를 양성하는 디지털 드로잉 강좌도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출판사 테라코타는 “웹소설 시장에서 표지 일러스트도 훌륭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웹소설 표지 일러스트집을 기획했다”며 “웹소설과 그 주인공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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