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대표 안찬수)는 제9회 금서읽기주간 캠페인 주제를 ‘우리는 도서관에 대한 일체의 검열을 반대한다’로 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2015년부터 해마다 금서읽기주간 운동을 펼치고 있다. ‘금서읽기주간’(Banned Boooks Week)은 독서의 달 첫 번째 주인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각지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서점과 독서동아리 등에서 역사상 금지 되었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장을 펼치는 주간이다.
이번 금서읽기주간에는 최근 특정 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책과 정치인들이 도서관 현장에 보유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책을 다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도서관 앞 광장에서 도서관에 대한 검열을 반대하는 플래시몹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 검열 논란의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5월부터 충남 지역 몇몇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도서관에 민원 형태의 압력을 넣어 특정 책을 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국회의원이 전국 고등학교 도서관에 공문을 보내 특정 인물 관련 책 보유 현황을 달라고 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의원이 학교도서관 목록에 있는 성교육 관련 도서에 대해 도서 비치 현황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 측은 “도서관은 정보와 사상을 위한 광장으로서 민주주의의 보루다. 시민들은 각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온갖 지식과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여 자신의 생각과 판단과 견해를 형성할 자유를 갖고 있다”라며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특정 책에 대해 열람을 제한하거나 제적 및 폐기를 요구하는 일은 사서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자유,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도서관인, 출판인, 작가, 독자들과 함께 도서관 검열에 반대하고, 금서 읽기를 실천함으로써, 도서관의 자유, 독서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금서읽기주간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역사상 금서였던 책을 구입하거나 대출해서 읽어 보기 ▲보호자, 양육자는 어린이들과 함께 역사상 금서를 읽고 토론해 보기 ▲최근 문제가 제기된 책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기 ▲문제가 제기된 책의 열람이 제한되었다면, 열람 제한 해제를 요구하기 ▲금서는 누가, 왜 금서로 지정했는지 토론해 보기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