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거리를 둔다』,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등의 에세이를 통해 관계의 본질과 인간의 내밀한 본심을 탐구해 온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소노 아야코가 신작 에세이 『인간관계』를 출간했다.
저자는 50세에 실명 위기를 맞아 수술을 선택하기 전까지 자신의 맨얼굴을 본 적이 없을 만큼 극심한 근시와 부모님의 불화 등으로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때문에 인생 전반기에는 누군가와 깊게 사귄 적도 없었다고 고백하며, 그만큼 손해 본 일도 많지만 타인과의 관계에 앞서 자신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을 수 있었다는 데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는다.
‘나를 안다는 것’에서 출발하는 저자의 인간관계 이야기는 ‘가족이 타인보다 힘든 까닭’, ‘다른 사람과의 교제는 담담하게’, ‘체념이야말로 가장 유효한 인간관계’, ‘관계를 곤란하게 하는 문턱’ 등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며 인간 본연의 모습과 모순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전한다.
■ 『인간관계』
소노 아야코 지음 |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펴냄 | 192쪽 | 14,000원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