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인생 책’으로 소개한 장편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가 유튜브에 노출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전주 대비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예스24는 15일 이와 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스토너』가 “6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15위 및 영미소설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5년 출간된 구간이 차트를 ‘역주행’한 것이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린 소설이다.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도 방송인 김영철이 추천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으로 꼽은 바 있으며, 많은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꼽혀 왔다.
이처럼 유튜브에 노출된 책이 갑작스럽게 큰 주목을 받는 현상은 서점가 트렌드가 됐다. 서점 교보문고는 상반기 베스트셀러 트렌드 중 하나로 유튜브를 통한 ‘역주행’을 선정하기도 했다.
게리 켈러의 자기계발서 『원씽』(비즈니스북스)은 출간한 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인기 유튜버들이 억대 자산을 일구는 데 도움이 된 책으로 소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주행’하기 시작해 교보문고의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신간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15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최진영의 장편소설 『구의 증명』(은행나무)도 지난해 해당 도서를 테마로 한 유튜브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관심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배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종합 베스트셀러 9위를 기록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