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여행가를 꿈꾸던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TV에 나오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여행하면서 돈도 벌고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마음은 단숨에 사라진다.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의 김가람 저자는 KBS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PD다. 여행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PD 혼자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지 코디네이터는 한 명뿐이며, 30시간의 비행시간은 기본. 심지어 홀로 카메라 7대를 짊어지고 촬영한다. 그 와중에 드론도 날리고, 탱고 축제에서 춤도 배우고, 현지인들이 건네는 술도 받아 마신다. 그러나 매끄러운 50분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이런 장면과 장면 사이의 이야기는 삭제되곤 한다. 울고 웃었던, 그 사이에 장면들. 저자는 책을 통해 방송으로 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김가람 지음 | 한빛라이프 펴냄 | 248쪽 | 18,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