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좋은 우연이 커리어를 성장시킨다
[조환묵의 3분 코치] 좋은 우연이 커리어를 성장시킨다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3.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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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존 크롬볼츠는 성공한 사람들의 커리어 개발 과정을 연구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잘 짜인 계획에 따라 성공한 사람은 2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우연히 발생한 일이나 예기치 않게 만난 사람을 통해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계획된 우연 이론(Planned Happenstances Theory)’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왜 ‘계획된 우연’이라고 했을까요? 우연한 사건이나 인연을 누구는 그냥 흘려보내지만, 다른 누군가는 좋은 기회로 삼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하는 습관과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본 것입니다.

크롬볼츠는 좋은 우연을 좋은 기회로 만드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전환하는 과정에서 좋은 우연을 가져오는 태도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호기심’입니다.

이는 단순히 알고자 하는 궁금증을 넘어 새로운 학습 기회를 탐색하려는 동기와 열정을 의미합니다. 내가 하는 일 이외의 다른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시야를 넓히면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IT서비스 기업에서 앱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재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없어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게임 마니아로서 평소 즐겨 했던 모바일 게임을 만든 기업으로 이직하여 즐겁게 일하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또 할인마트, 전문판매점 등 유통회사에서 MD로 일하다가 평소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관련 용품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어 반려동물 관련 전문회사로 과감히 이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는 ‘끈기’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끈기와 인내심으로 자신의 일을 끝까지 해내면 우연한 기회나 만남이 생깁니다.

신입사원들이 그토록 희망하는 기업에 입사한 후에 불과 1년도 안 돼 줄줄이 퇴사한다는 소식은 이젠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요소가 바로 끈기와 인내심입니다. 이렇게 참고 버티고 이겨내면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더 큰 목표를 이뤄낼 수도 있고, 경쟁업체에서 유능한 인재로 눈여겨보고 파격적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는 ‘유연성’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처음 접하는 낯선 상황에서 자신이 해왔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힘은 유연성에서 나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 관련 업종의 첨단 기업으로 먼저 이직한 직장 동료가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자 그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 결국 그 동료의 권유와 추천으로 새 직장으로 옮겨 경력 개발에 날개를 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파도를 타고 핀테크 산업이 뜨자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업계 직원들이 토스,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 기업으로 이직하여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일이 대표적입니다.

넷째는 ‘낙관성’입니다.

새로운 기회가 올 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는 할 수 있다’거나 ‘하면 된다’라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는 삶의 경험 속에서 낙관적 태도를 가진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입사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검토할 때 회사에서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합류하여 성공하는 경우보다는 실패 사례가 눈에 많이 띕니다. 이럴 때 지원자가 좌절하지 않고 실패 사례를 경험 삼아 다른 신규 사업에서 기어이 성공을 거두는가 하면, 아예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같은 분야의 신규 사업에 투입되어 큰 성과를 거둬 커리어를 성장시키기도 합니다.

다섯째는 ‘위험 감수’입니다.

결과를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판단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커리어 앵커에서 기업가적 창조형에 해당합니다. 스타트업 창업, 신사업 추진, 해외시장 개척 등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일을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입니다. 이미 완성된 것을 관리하기보다는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첫 직장에서부터 몇 번의 이직을 거치는 직장인의 커리어 개발 과정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이 필연보다는 우연의 연속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어떻게 그 회사에 가게 됐어? 글쎄, 어쩌다 보니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더라”는 대화 속에서 좋은 우연을 알아채고 좋은 기회로 만드는 태도와 습관의 중요성을 되새겨 봅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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