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내 몸을 웃게 하려면…
[책 속 명문장] 내 몸을 웃게 하려면…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5.2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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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하루에 커피 열 잔,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은 회식 겸 술자리, 잠은 주로 자정 넘어 몇 시간. 그나마 야근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삶의 기본 패턴이 무너지면 우리 신체는 큰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바로 물리적인 스트레스 환경이다. <46쪽>

꽉 막힌 도로에서도 여유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짜증스러운 얼굴로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긴장하고 화를 내면 우리 몸 안에서는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혈당을 올리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위기를 모면하려고 전투 태세를 취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늘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을 요구하고 더 높은 성과를 위해 도파민을 요구한다. 깨어 있는 동안 늘 긴장과 경쟁이 떠나지 않는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54쪽>

‘무엇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어떻게 먹느냐’의 식사 문화가 개인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외향적으로 경제성장의 최고점을 찍었던 80년대 일본은 혼밥 문화라는 덫에 걸려 도리어 많은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래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밥 함께 먹기 운동’이다. 이 운동의 모델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밥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80년대의 일본처럼 지금 우리나라도 점차 혼밥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뜨끔해지는 부분이 있다. <164쪽>

우리 몸의 근육에는 ‘근 긴장 섬유’라는 것이 있어서 뇌의 시상하부와 연결되어 있다.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근 긴장 섬유’를 통해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뇌내 모르핀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함을 느끼거나 땀이 나면 눈물이 그치는 이유가 모두 여기에 있다. <182쪽>

[정리=김혜경 기자]

『내 몸이 웃는다』
진정주 지음 | no book(노북) 펴냄 | 224쪽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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