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대학가 불법복제 근절 캠페인… “교재 매출 갈수록 심각”
출판계, 대학가 불법복제 근절 캠페인… “교재 매출 갈수록 심각”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3.1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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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아 대학가에 만연한 불법복제 및 스캔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이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회장 장주연), 한국학술출판협회(회장 박찬익)는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16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대학가 불법복제 및 스캔 근절 캠페인을 개최한다. 뒤이어 인문대 회의실에서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측과도 불법복제 근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출판산업실태조사 보고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 출판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술/전문교재 출판사의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2015년 2,122억원에서 2020년 1,678억원까지 하락했다. 연평균 4.6%씩 감소한 수치로, 188만명에 이르는 4년제 대학 학생 수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매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독서율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일반 단행본의 매출 감소보다 그 폭이 훨씬 크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2022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출판 불법복제물 이용자 비중은 연령·직업별로 20대와 학생이 각각 29.8%, 21.5%로 가장 높았다. 이용 경로로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27.2%), SNS(22.0%), 복사 인쇄 제본업소(16.0%) 등이 있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의 이용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주로 진행되면서 종이책 복사에서 디지털 복제 중심으로 양상이 변화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술서 전문 출판사와 서점 등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출판사의 담당자는 “예전에는 한 학기에 100명이 수업을 듣는다면 최소한 절반 정도가 책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10부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B서점 관계자 역시 “PDF파일이 돌아다녀 책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날로 심각해지는 대학가 불법복제 및 스캔이 장기적으로는 학술 및 출판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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