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가까이 번역가의 길을 걸어 온 김욱동 서강대 영문학과 명예교수가 번역가 지망생을 위한 책을 내놨다. 그는 1985년부터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앵무새 죽이기』를 비롯한 30여권의 영미문학 작품을 번역해 왔고, 미국 학술지 <번역 리뷰>에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번역 오류를 밝히는 논문을 실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번역, 성차별적 속담 번역, 성경 번역, 『햄릿』 번역 등 번역가가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문제들을 실제 사례를 조목조목 짚어 가며 다뤘다. 번역가를 꿈꾸지 않더라도, 평소 언어에 민감한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번역가의 길
김욱동 지음 | 연암서가 펴냄 | 280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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