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 제3호 『글 와 나』를 발간했다.
지난해 5월 창간된 <와 나(WANA)>는 매 호 예술 분야에서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선한 시각과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원 테마(One-Theme) 매거진’이다.
창간호와 2호에서 각각 ‘공예’, ‘몸’이라는 주제를 다룬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글’을 테마로 쓰기와 보기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객원편집장과 표지 디자인을 맡았으며, 총 12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나에게 글이란?’이라는 질문에 ▲김뉘연(편집자) ▲김민채(독립서점 주인) ▲김연수(작가) ▲김용관(설치미술가) ▲신유진(번역가) ▲심너울(SF작가) ▲양민영(그래픽 디자이너) ▲유영(작가) ▲정지돈(작가) ▲차현준(시인) ▲한량(여행작가) ▲홍우림(웹툰작가) 등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의 작가가 자유롭고 파격적인 글로 답했다.
타이포그래피에는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2학년 학생 디자이너 10명이 김현미 부원장의 지도로 참여했다. 타이포그래피의 역할과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실험을 통해 젊은 디자이너들의 ‘글을 읽는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글을 쓰고 배치하는 양면적 입장을 시각화한 양민영, 여러 전시와 공연을 통해 김뉘연과 함께 출판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해 온 전용완, 매거진 전체의 흐름에 변주를 주는 디자인 그룹 신신의 작업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정구호 객원편집장은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것 이전에 먼저 ‘보는’ 태도를 제안하여, 비주얼적인 사고, 읽으면서 동시에 상상하는 사고가 어떤 경험인지에 대한 새로운 챌린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랐다”며, 독자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 볼 것을 권했다.
발행인인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와 나>의 다양한 실험에 SADI의 젊은 디자이너들까지 협력하여 예술의 해석과 창의적 도전을 해 주어 이번 호가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발간을 거듭하면서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 3회 발행되는 <와 나>는 전국 도서관과 국내외 문화기관 및 주요 복합문화공간에 비치되며, 구독을 희망하는 사람은 삼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