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성추문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 사과 한 마디 없었다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3.01.09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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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성추문 논란을 겪은 고은(90) 시인이 5년 만에 문단에 돌아왔다. 그러나 성추문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복귀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출판사 실천문학사는 지난달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와 시집 『무의 노래』를 출간했다. 출판사는 그에 대해 “전 지구적 시인”이라며 “ 2023년 새해 시인의 등단 65주년을 맞아” 시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대담집은 캐나다 정치철학자 라민 자한베글루가 고은과 나눈 대화를 엮어 2020년에 인도에서 출간된 원본을 번역한 것이다.

이번 책에서 그의 사과나 해명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시집 『초혼』과 『어느날』이 나온 뒤로 5년”이라며 “쓰기와 읽기로 손과 눈이 놀았다. 거의 연중무휴로 시의 시간을 살았다”고만 했다.

이런 고 시인의 책 출간에 한 독자는 “이런 게 바로 추한 출판이다”라는 글을 인터넷 서점 독자평에 남기기도 했다.

앞서 고 시인의 성추문은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밝혀질 수 있었다. 2017년 <황해문화> 겨울호에 최 시인은 시 「괴물」을 통해 그의 성추행 행적을 묘사했고, 2018년 2월에는 <동아일보>를 통해 고은의 성추행 목격담을 실명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해 3월 고 시인은 영국 <가디언>을 통해 “상습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한다. 나는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최 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하고 대법원 상고는 포기했다. 당시 고 시인은 최 시인의 글을 게재한 언론사에게도 손해배상 소송을 했으나 재판부는 기각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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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 2023-01-10 09:02:03
늙으면 본래 추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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