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히며 한국 사회의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폭로한 ‘추적단 불꽃’ 활동가이자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지낸 박지현이 정치 에세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저상버스)을 출간한다.
박지현은 타임, BBC, 블룸버그 등 유력 해외 매체에서 2022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년 정치인이다. 책에는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정치의 한복판에서 대선과 6.2 지방선거 등을 치른 82일간의 불꽃 같은 시간이 생생하게 담겼다.
그는 20대 여성으로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연소 제1야당 공동대표로 활동한 짧지만 굵은 경험과 함께,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현재 민주당이 부닥친 한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는 어떠한지 등을 전한다.
특히 그의 문제의식은 ‘청년 정치’에 닿아 있다. “내 도전으로 우리 청년들도 ‘들이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박지현은 보다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선 어떤 걸림돌이 해소돼야 하는지, 소통의 로드맵과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출판사 저상버스의 김장성 대표는 이 책을 “‘선거용 대필 자서전’이 아니라 저자가 온몸으로 쓴 대한민국 ‘정치 탐험기”라며, “기득권을 지키는 데에 몰두하면서 혐오와 팬덤을 무기로 적대적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낡은 정치판을 갈아엎고 토론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판을 짜고자 하는 청년세대의 열망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