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현재까지 MBC TV에 방영되는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강재형 아나운서가 30년 만에 엮어 낸 책. 단순히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는 교과서 같은 책이 아닌, 현직 아나운서로서 ‘적어도 마이크를 잡은 방송인이라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했는지, 하는지’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시시콜콜 따지고 캐묻는 책이다. TV나 라디오를 보고 듣는 사람들은 방송을 표준어 교사라고 믿는데, 이 책은 ‘방송국에 돌을 던져야 할 판’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아나운서의 말실수부터 퀴즈, 대담, 연속극, 오락, 광고, 스포츠 중계와 해설 등에서 ‘말도 안 되는 말’이 나오는 상황을 눈에 선하게 보이도록 흥미롭게 풀어 나간 에세이.
■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
강재형 지음 | b(도서출판비) 펴냄 | 287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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