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고명환의 ‘돈을 끌어당기는 독서법’
‘서민갑부’ 고명환의 ‘돈을 끌어당기는 독서법’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10.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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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라곰)를 출간한 ‘서민갑부’ 고명환씨도 마찬가지였다.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한때 화려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쳇바퀴 같은 삶에 지쳐 뒤를 돌아보니 통장 잔고도, 열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다 심한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그는 더 이상 돈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 돈을 지배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개그맨 출신 사업가가 메밀국수 사업으로 연 매출 평균 1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비결로 단연 ‘독서’를 꼽는다. 독서로 끌어올린 내공으로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이 따라오게 하는 ‘부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로 독서를 꼽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독서와 사색을 통해 사유의 시선이 높아지면 남들보다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며 미래 요식업의 트렌드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남다른 설득력이 느껴진다. ‘돈을 끌어당기는 독서’란 무엇일까?

그에게 독서란 ‘종이비행기’다. 우리는 종일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들여다보지만, 정작 머리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저자는 “핸드폰이 마하의 속도로 움직이는 제트기라면 독서는 종이비행기”라고 설명한다. 방금 뭘 봤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제트기의 속도가 아닌 종이비행기의 속도로 날아야 뇌가 생각할 여유를 가지고 무언가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 주로 수동적인 생각인 데다 스마트폰 보기를 멈추면 생각도 거기서 멈춘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독서는 능동적인 깊은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독서하는 사람은 이를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고, 제때 올라탈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이 무작정 책을 읽으려고 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저자는 독서 초보자도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10쪽 독서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새로운 책 10쪽 정도는 호기심에 쉽게 읽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법으로, 책 한 권당 하루 10쪽씩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것이다. 독서 능력에 맞춰 권수를 설정하고, 뒷부분이 궁금하더라도 하루에 10쪽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방법으로 “(원래 같으면) 중간에 던져버렸을” 두껍고 유용한 책들을 끝까지 읽었다고 한다. 또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장사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부담 없이 짬을 내 독서를 할 수 있다.

여러 책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섞이며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섞어 읽는 것이 좋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각양각색의 생각들이 이어지는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외로 답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된다”고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메밀국수 가게에서 드립커피, 다이어트, 작사 등에 관한 무료 강의를 진행한다는 홍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메밀국수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 보이는 강의 관련 책을 읽은 덕분이었다. 무료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고마운 마음에 매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포장을 해 갔다.

취미 독서가 아닌 부자가 되기 위한 독서를 지향한다면, 분명한 목적을 품고 책을 읽어야 한다. 저자는 “딱 한 줄”도 그 목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한 권을 단번에 모두 흡수하려는 부담을 버리고, 지금 내가 직면한 문제에 필요한 단 한 줄의 문장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독서에 임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줄씩 쌓인 문장이 세상을 꿰뚫어 보는 나만의 직관이 된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쌓은 지식과 직관으로) 인간이 그려나갈 무늬를 예측해보라. 틀릴 때도 있고 맞을 때도 있다. 그런데 계속 예측하다 보면 맞아떨어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어느 순간 본인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내공이 생겼을 때 그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전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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