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비전과 성장을 위하여
[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비전과 성장을 위하여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2.09.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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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회사의 미래가 불안하여’ 
‘개인 성장의 기회가 없어서’

오래 전부터 직장인 이직 사유를 조사해보면 낮은 연봉, 상사와 불화 이외에 ‘비전과 성장’에 관한 응답이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적성, 워라밸, 근무조건 등에 민감한 신입사원 시절을 지나 조직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30대 직장인이 되면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해지면 당연히 회사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개인의 성장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회사의 비전이 명확하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확실하면 그 속에서 개인의 비전과 성장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직장에서 장기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사의 비전과 성장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여 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한국전자에 입사한다면 그 동안 쌓았던 업무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여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고, 저 또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글은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의 자기소개서 맨 마지막에 흔히 나오는 상투적 문장입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마치 모범답안처럼 이렇게 자기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너무 뻔한 내용이라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일 HMR마케터가 된다면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여 상품 라인업을 재정립하고 맛과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 있는 히트 상품을 기획, 개발, 출시함으로써 NO 1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고 저 또한 유능한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뭉뚱그린 말보다 구체적으로 입사 후 포부를 밝힌 이 글에서 지원자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회사와 개인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이 맺음말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직장인의 이직 사유이자 이직 희망 회사의 선택 기준 셋째는 비전과 성장입니다.
회사의 비전이란 원래 중장기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 경영목표를 말하지만, 일상적으로 얘기할 때는 회사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회사의 비전이 높고 크면 자연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게 됩니다.

문제는 회사의 비전에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연계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회사의 비전이 원대해도 개인의 성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회사라는 기준은 연봉, 복지, 워라밸, 근무환경, 회사 타이틀 등 눈에 잘 보이는 단기적 조건들입니다. 흔히들 장기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장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쉽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나요?’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익히고 있나요?’
‘현재 하는 일을 할수록 전문성이 강화되나요?’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나요?’
‘내 역량은 소모되지 않고 축적되고 있나요?’
‘지금 당장 회사 없이도 자생할 수 있나요?’

위 질문 중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면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곰곰이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를 다니고 근무 만족도가 높아도 내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면 텅 빈 공허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남들은 성장하고 있는데 나만 정체되어 있다면 오히려 퇴보하는 꼴이 됩니다. 새 것을 배워 빈 곳을 채우지 못한 채 내가 가진 것을 곶감 빼먹듯 소진해버리면 언젠가는 고장 난 기계처럼 버려지고 맙니다. 

회사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의해 다양한 교육과 직무 경험을 쌓아 촉망 받는 리더가 되는 길도 추천할 만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성장 기회는 기본적으로 본인 스스로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춰 성장 계획을 세우고 한걸음씩 계단을 밟고 올라가 더 큰 사람이 된다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소위 T자형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까지 폭 넓게 알고 있는 유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T자형 인재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I자형)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제너럴리스트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삼성의 T자형 인재는 기술력(I자형)과 통찰력(―자형)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두루 갖춘 스마트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꽤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물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귀한 인연이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만일 현 직장에서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면 됩니다. 우선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잘 살펴 새 회사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개발하면 뛰어난 인재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이제 더 나은 삶을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보세요.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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