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여성은 벌거벗어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문구가 담긴 미술 작품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고전 미술 중에는 유독 여성의 누드가 많다. 남성 위주의 미술 시장에서 철저히 감상자의 수요에 따라 작품이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누드라도 남성인 다비드상은 당당한 반면, 여신 비너스상은 벌거벗은 몸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남성 중심으로 쓰인 미술사의 면면을 여성의 시선으로 돌아보며,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에서 중세의 교회 건축 조각,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근현대 작가들의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한다.
■ 불편한 시선
이윤희 지음 | 아날로그 펴냄 | 368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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