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왜 회사를 옮기려 하나요?
[조환묵의 3분 코치] 왜 회사를 옮기려 하나요?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2.06.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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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사유와 회사 선택 기준

최근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올해 상반기 내 이직을 목표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직 사유는 '연봉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컸습니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복수응답)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차 직장인들은 ‘워라밸 실현 불가능(35.1%)’ 때문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12년차 이상 직장인들은 '함께 일하는 상사 및 동료에 대한 불만족(47.0%)' 사유가 가장 컸습니다. 다른 경력년차의 직장인들은 '최근 연봉 인상률 불만족'을 이직 사유 1위로 꼽았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 문화 부적응(18.9%), 출퇴근 거리 등의 불만족(14.8%), 다른 회사에 대한 호기심(14.1%) 등의 이유로 이직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반복 업무에 성장할 수 없어서’, ‘업무가 너무 과다해서’, ‘회사 비전 및 미래에 대한 불안’, ‘일이 재미없어서’, ‘직원 복리후생이 미흡해서’ 등의 이유 때문에 이직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회사를 옮기는 일은 인생의 방향이 바뀔 만큼 중요한 의사결정이자 도전입니다. 이직에 앞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의문을 품고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에게 일은 무슨 의미인지, 어떤 일을 추구하는지,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왜 이 회사에서 이 업무를 하는지 등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합니다.

직장인 대다수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직, 퇴사 등을 고민하는 커리어 사춘기를 거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사춘기처럼 성숙하고 유능한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장통을 겪습니다.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기업을 1년만에 그만두는 신입사원도 있고, 3년차 직장인이 직장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낮은 연봉에 사표를 만지작거리고, 10년 경력의 중간관리자가 뒤늦게 과거를 돌이켜보며 불투명한 앞날에 방황하기도 합니다. 힘들게 공부하여 공무원이 된 젊은이가 매일 반복되는 단순업무와 답답한 근무 분위기에 실망하여 철밥통을 걷어찬다는 뉴스가 들리기도 합니다.

헤드헌터로서 이직을 희망하는 후보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이직 사유들이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곤 합니다.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어 부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의 직장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만족도가 떨어져 자발적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후보자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좀더 나은 경력 개발과 성장을 위해 현 직장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직을 선택하는 지원자도 있습니다. 

이직 희망자들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 회사로 이직하는 이유를 크게 7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비록 어떤 이유 때문에 사표를 내더라도 그 퇴직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고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7가지 이유는 대체로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됩니다. 

첫째는 꿈과 희망입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서 늘 만족하지 못합니다. 평소에 꿈 꿨던 일을 찾아 다른 세계로 떠납니다.  

둘째는 적성과 재미입니다. 나한테 잘 맞는 일이 아닙니다.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 같이 늘 불편합니다. 내 적성에 맞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 보물찾기를 합니다.

셋째는 비전과 성장입니다. 회사의 비전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동시에 나의 비전과 성장도 멈춰버립니다. 비전이 있는 회사에서 나의 성장을 도모합니다. 

넷째는 연봉과 처우입니다. 돈은 무척 중요합니다.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과 대우를 해주는 회사를 누구나 좋아합니다. 

다섯째는 의미와 보람입니다. 단순한 반복 업무에서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책임과 권한을 갖고 창의적 일에 몰두하여 성과를 낸다면 보람 또한 큽니다. 

여섯째는 인간관계와 사람입니다. 관계가 나쁘면 참 괴롭습니다.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노력도 필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일곱째는 워라밸과 시간입니다. 매일 야근을 하면 몸과 마음이 지칩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모든 조건과 환경을 완벽히 갖춘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남들이 최고의 직장이라고 아무리 부러워해도 내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소용이 없겠죠. 위의 7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왜 회사를 퇴사하는지, 새 회사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지를 앞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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